유통업계, 기존 틀 깨며 디지털 역량강화 ‘온힘’
유통업계, 기존 틀 깨며 디지털 역량강화 ‘온힘’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2.01.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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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장소 구애없이 성과위주 ‘리모트&스마트워크’ 전환
CJ온스타일, IT전문가 대규모 채용 디지털역량 강화 속도
11번가, 고객이 쇼핑팁 만들어 나누는 ‘팁콕’ 서비스 도입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유통업계가 일하는 환경을 과감하게 바꾸고 IT전문가 확보에 힘쓰는 등 디지털환경 역량을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티몬은 장소에 상관없이 일하되 성과를 내도록 주문하며 상반기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CJ온스타일은 IT 전문가를 대거 채용하며 디지털 기반의 모바일 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11번가는 고객이 직접 쇼핑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티몬이 ‘리모트&스마트워크 전환’ 을 선포하고 일하는 문화를 혁신한다고 10일 밝혔다.

티몬의 장윤석대표는 신년 미팅에서 근무환경 변화 등을 포함한 ‘리모트&스마트워크 전환’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티몬
티몬의 장윤석대표는 신년 미팅에서 근무환경 변화 등을 포함한 ‘리모트&스마트워크 전환’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티몬

티몬 장윤석 대표가 신년 타운홀미팅에서 “앞으로는 물리적 공간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 오피스로 출근하게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이커머스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완전히 새롭게 일하는 문화로 거듭나야 한다”고 선언했다. 또 불필요한 규정과 규칙을 제거하고 빠른 실행력을 갖춰 오롯이 고객과 파트너의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징대표는 “제주도에서, 창원에서, 부산에서, 심지어 태국에서 일해도 된다”고 설명하고 상반기내 리모트&스마트워크로 전환해 전국 각지역에 거점오피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대표는 7일 오후 티몬 전 직원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타운홀미팅에서 “티몬이 추구하는 이커머스 3.0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티몬을 버리고 껍질을 깨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코로나19로 커머스 환경이 급변하고 비대면 근무가 보편화됨에 따라 기존의 룰(rule)에 따르고 틀 안에서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의미다. 임직원 모두가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고객과 파트너를 위해 결정하고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OS, 새로운 기업문화의 혁신이 필요한 때라는 것.

티몬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리모트&스마트워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현재 대치동 본사 외 지역에 거점 오피스를 구축하고 현재 방역 차원에서 시행 중인 재택근무도 새로운 형태로 변화를 준비 중이다.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개인의 업무 스타일과 상황에 맞춰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하며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메타버스 형태의 가상 오피스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대표는 “일하는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공간적인 자유를 얻은 만큼 성과 위주로 일하게 될 것이며, 구태의연한 산업화 시대의 업무 방식을 버리고 변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한 효율성을 추구해달라”고 당부했다.

11번가가 고객이 직접 쇼핑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팁콕’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다.

11번가가 고객이 쇼핑팁 제작하고 알려주는 '팁콕'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11번가
11번가가 고객이 쇼핑팁 제작하고 알려주는 '팁콕'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11번가

‘팁콕’은 쇼핑에 필요한 팁을 콕 짚어 알려준다는 의미. 11번가 고객이 마치 ‘쇼핑 인플루언서’가 돼 상품 리뷰부터 쇼핑 정보까지 원하는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고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12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10일 정식 서비스로 선보인 ‘팁콕’에선 현재 ‘커피머신 없이 캡슐커피 마시는 법’, ‘서울 분위기 괜찮은 3성급 호텔’, ‘털 크록스 아이에게 한 달 신겨본 후기’ 등 쇼핑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하우부터 일상에 도움될 생활 정보까지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다.

콘텐츠를 올리는 고객 에디터인 ‘팁콕러’는 11번가의 ‘쇼핑 인플루언서’ 역할을 하게 된다. 콘텐츠 조회수와 작성 건수에 따라 ‘레벨’(영향력, 창작력 기준)을 부여해 고객들의 관심과 반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활동명을 클릭하면 개인 프로필 홈페이지로 연결, 해당 고객만의 콘텐츠를 모아볼 수 있다.

11번가 고객이라면 누구나 ‘팁콕러’에 신청할 수 있다. 현재 11번가는 ‘팁콕러’ 모집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팁콕러’로 선정된 뒤 이달 31일까지 작성한 콘텐츠 개수마다 SK페이 포인트 1000점(최대 3만점)을 적립해주며 10개 이상의 콘텐츠를 작성한 100명을 추첨해 SK페이 포인트 1만점을 추가로 제공한다. 23일까지 ‘팁콕’ 콘텐츠를 읽고 피드백을 남기는 고객에게 매일 SK페이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11번가 남은희 커머스혁신담당은 “이커머스 업계 처음으로 고객이 직접 ‘쇼핑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진정성 있는 쇼핑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면서 “영향력 있는 팁콕러들이 추천하고 알리는 상품들을 통한 큐레이션 커머스의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이 IT인력을 대거 공개채용한다. 사진은 ENM 커머스부문 IT개발 경력사원 모집 안내.
CJ온스타일이 IT인력을 대거 공개채용한다. 사진은 ENM 커머스부문 IT개발 경력사원 모집 안내.

CJ온스타일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인력 공개 채용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력 채용은 세자릿 수 규모다. 플랫폼 개발, 프론트엔드 개발, App 개발, 백엔드 개발 등 IT 개발을 비롯한 정보보안, e서비스기획에 관련된 총 16개 분야의 경력 인재를 충원한다.

IT 개발 직무의 채용 프로세스는 별도의 서류전형 없이 코딩 테스트로 지원자를 1차 평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후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직무에 해당하는 개발 역량과 잠재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채용 지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지원 신청은 CJ그룹 채용 사이트의 ‘CJ ENM 커머스부문 IT개발 및 서비스 기획 경력 채용’란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CJ온스타일은 이달 4일부터 모집을 시작해 현재 상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최근 CJ온스타일은 디지털 기반의 모바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외부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신속한 디지털 혁신을 꾀하기 위해 기존 e커머스 조직을 보다 세분화해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CJ온스타일은 작년 5월 브랜드 통합 후 업무 시스템은 물론 모바일 앱 UI/UX 변화 등 전 사업 영역에 거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전환하기 위해 약 200억 원을 들여 ‘MSA’ 방식을 전면 도입했다. MSA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icro Service Architecture)의 줄임말로 각 영역을 세분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방식을 칭한다.

보다 유연한 업무 환경을 위해 일하는 방식도 바뀌었다.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내재화를 위해 ‘컨플루언스(Confluence)’ 협업 툴을 도입해 자유자재로 공동 작업이 가능해졌다. 보고 체계가 간편해지고 신속한 의사 결정에도 도움을 줘 코로나 장기화 기간 동안 전면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등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였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향후에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 인재 충원은 물론 직·간접 투자나 M&A 등의 공격적인 역량 강화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우수 역량을 갖춘 의욕적인 IT 전문가와 함께 모바일 사업자 전환의 패러다임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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