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2개월…주유소 가격 조정에 인색(?)
유류세 인하 2개월…주유소 가격 조정에 인색(?)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1.1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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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공급가, 휘 13%↓·경 12%↓…주유소 판매가, 10%↓
​​​​​​​2018년 인하 당시比 2~3%↓…경영난發, 주유소 조정폭 ↓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지 11일로 2개월을 맞았다. 전국 주유소의 석유제품 가격이 얼마나 떨어졌을까?

문재인 정부는 2020년 11월 중순부터 1년 연속 기름값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자, 지난해 11월 12일 사상 최대인 20%의 유류세를 전격 인하했다.

한국석유공사사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평균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각각 1621원, 1439원으로 집계됐다.

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 구간에 있는 한 셀프주유소의 (위부터)지난해 11월 11일 유가와 이달 10일 유가. 2개월 사이 3.5%(61원), 2%(31원) 인하에 그쳤다. 사진=정수남 기자
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 구간에 있는 한 셀프주유소의 (위부터)지난해 11월 11일 유가와 이달 10일 유가. 2개월 사이 3.5%(61원), 2%(31원) 인하에 그쳤다. 사진=정수남 기자
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 구간에 있는 한 셀프주유소의 (위부터) 지난해 11월 11일 유가와 이달 10일 유가. 2개월 사이 3.5%(61원), 2%(31원) 인하에 그쳤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는 유류세 인하 전날보다 각각 10.4%(189원), 10.4%(167원) 하락한 수준이자, 문재인 정부의 유류세 1차 인하 당시보다 낙폭이 낮은 것이다.

정부는 2018년 11월 6일 유류세를 15% 인하했다. 인하 2개월이 지난 이듬해 1월 6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유가는 각각 1360원, 1257원으로 인하 전날보다 19.5%(330원), 16%(239원) 크게 하락했다.

당시 정유 4사의 주유소 공급가는 11월 1주 1443원, 1317원에서 1월 1주 1261원, 1167원으로 각각 12.6%, 11.4% 떨어졌다.

이를 고려할 경우 당시 주유소는 여기에 148원, 89원을 각각 추가로 내림 셈이다.

반면, 이번 2차 인하에 앞선 지난해 11월 2주 정유사의 공급가격은 1706원, 1498원에서 지난달 5주 공급가는 각각 13.9(237원), 13.6%(204원) 내렸다.

이번 2차에서는 주유소가 각각 48원, 37원 추가로 내린 것으로, 1차 인하 당시의 32%, 41.6% 수준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정유사가 즉답하는 반면, 주유소는 인하분 적용에 다소 미진한 셈이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주유소의 벌이가 시원치 않아서다.

위 주유소에서 직선으로 1.8㎞ 떨어진 중원구 둔촌대로에 있는 한 셀프주유소 유가의 같은 기간 유가. 각각 14.1%(267원), 10%(159원) 내렸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 주유소에서 직선으로 1.8㎞ 떨어진 중원구 둔촌대로에 있는 한 셀프주유소 유가의 같은 기간 유가. 각각 14.1%(267원), 10%(159원) 내렸다. 사진=정수남 기자
상기 주유소에서 직선으로 1.8㎞ 떨어진 중원구 둔촌대로에 있는 한 셀프주유소 유가의 (위부터)같은 기간 유가. 각각 14.1%(267원), 10%(159원) 내렸다. 사진=정수남 기자

박동희 사단법인한국주유소협회 차장은 “광장히 어렵다. 연간 100곳 이상의 주유소가 폐업한다. 국내 주유소의 절반 이상이 주유소의 월평균 매출도 올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2010년 1만3004개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전국 주유소는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초 1만1331곳으로 줄었다.

경기도 성남시 성남대로 복정동 구간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형태(남, 49) 사장은 “정부가 유류세를 내려도 한계가 있다. 최저 임금 등이 크게 올라 수지 타산을 맞추기 위해 유가를 큰 폭으로 내릴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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