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 45.5%…17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6명, 식당·카페 9시까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주춤한 가운데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꾸준히 감소해 54일만에 600명 아래로 떨어졌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59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9만6032명이라고 밝혔다.
16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551명, 해외유입이 308명이다.
지역감염은 경기 1351명, 서울 711명, 인천 187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총 2249명(63.3%)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237명, 대구 171명, 전남 161명, 전북 114명, 부산 109명, 경남 106명, 충남 93명, 경북 87명, 대전 79명, 강원 73명, 충북 38명, 울산 17명, 제주 12명, 세종 5명 등 총 1306명(36.7%)이다.
외국인 집단감염을 통해 특히 경기와 호남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경기 1427명, 서울 790명, 인천 200명 등 수도권만 2417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은 308명으로, 이달 14일(345명)과 전날에 이어 사흘 연속 300명대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193명보다 334명 줄면서 10일(3094명) 이후 6일만에 3000명대로 떨어졌다.
주말·휴일 검사 수 감소에 따라 주 초반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1주일 전인 10일의 3005명보다는 854명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정부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 시행한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사적 모임 규모는 최대 6인으로 조정되고, 식당·카페 등에 대한 영업제한 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유지된다.
위중증 환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위중증 환자는 579명으로 전날(612명)에서 33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2주 연속 1000명을 넘었지만 점차 감소해 이달 13일(659명) 600명대로 내려왔고 이날 500명대로 떨어졌다.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24일의 586명 이후 54일만이다.
이에 따라 중증 병상 가동률도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32.3%(1792개 중 578개 사용)로, 직전일(31.8%)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도 33.6%(1220개 중 410개 사용)로 직전일(33.1%)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사망자는 23명 늘어 누적 6333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91%다.
신규 확진자 수를 전날 총검사 수로 나눈 검사 양성률은 3.38%이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17일 0시 기준 84.8%(누적 4350만7434명)를 기록했다. 3차접종은 전체 인구의 45.5%(누적 2335만4003명)가 마쳤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