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1월 결산] 반도체부품 부족 여파, 르노삼성만 비켜가
[국산차 판매 1월 결산] 반도체부품 부족 여파, 르노삼성만 비켜가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2.0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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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 부족 직격탄 여전…국산차판매 11% 감소
르노삼성, 1만3천314대판매 116%↑…SUV QM6 견인
기아차, 세계 판매 6%↓…내수 11%, 해외판매 5%하락
현대차 판매, 12%↓…아반떼, 깜짝 내수1위 5천437대
쌍용차 판매, 12%↓…“잔업과 특근으로 생산에 총력”
​​​​​​​한국GM, 세계판매 64%↓…볼트·쉐보레 등 신차 투입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1월 국산자동차가 반도체 부품 부족에 따른 판매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이를 극복하고 유일하게 성장하면서 업계 3위에 또 올랐다.

국산차 5사가 최근 각각 발표한 1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5일 이지경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5사의 1월 세계 판매는 52만38848대로 전년 동월(59만7218대)보다 1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는 9만3900대로 19.2%(2만2370대), 해외 판매는 43만4948대로 9.6%(4만6000대) 각각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중반 선보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XM3의 선전과 중형 SUV QM6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면서 지속 성장했다.

르노삼성이 지난해 중반 선보인 신형 XM3. XM3이 서울 사평대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이 지난해 중반 선보인 신형 XM3. XM3이 서울 사평대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은 지난달 1만3314대를 팔아 116.4%(7162대) 판매가 급증했다. 이로써 르노삼성은 전통적인 업계 3위 한국GM을 지난해 11월 제친데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업계 3위에 오르게 됐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4477대, 수출 8837대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26.7%(943대), 237.5%(6219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르노삼성의 성장은 QM6이 이끌었다. QM6은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45.1%(890대) 급증한 2865대가, XM3 판매는 같은 기간 23.3%(1150대→1418대) 각각 급증했다.

이정국 르노삼성 상무는 “반도체 부품 확보 노력으로 SM6, QM6, XM3 등이 내수와 수출을 이끌었다. 1월 말 현재 600명 이상인 SM6 출고 대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품 수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에도 반도체 부품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21만28219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6%(1만3479대) 줄었다. 같은 기간 내수가 10.7%(4만1481대→3만7038대), 해외 판매가 4.6%(18만4817대→17만5781대) 각각 줄어서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28만2204대를 팔아 전년 동월(31만9959대)보다 판매가 11.8% 크게 감소했다. 이중 내수는 22.3%(5만9501대→4만6205대), 해외 판매는 9.8%(26만458대→23만5999대) 각각 급락했다.

현대차의 소형 세단 (위부터)엘란트라(1990년~1995년) 역시 각과 곡선이 절묘하게 공존한다. 이후 엘란트라는 아반떼로 이름을 바꿨다. 아반떼 투어링과 2010년대 선보인 아반떼 쿠페. 현재 아반떼의 수출명은 엘란트라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 사진DB
현대차 소형 세단 아반떼는 지난달 5437대가 팔려 내수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아반떼는 엘란트라로 수출된다. 사진=정수남 기자

다만, 현대차의 소형 세단 아반떼는 지난달 5437대가 팔려 내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아반떼는 내수 3위(7만1036대)에 올랐으며, 2016년에는 내수 1위(9만3894대)를 기록했다.

김도학 현대차그룹 상무는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겠다.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고,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에디슨모터스를 새주인으로 찾은 쌍용차도 지난달 역시 주춤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와 수출은 7600대로 전년 동월(8648대)보다 1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14.4%(5648대→4836대), 수출이 7.9%(3000대→2764대) 모두 하락했으나, 쌍용차의 판매 감소 폭은 크게 개선됐다.

쌍용차는 지난달 초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와 이달 출시한 전기자동차 코란도 이모션, 상반기에 선보일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을 통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현재 잔업과 특근 시행 등으로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출고 적체를 해소하겠다”며 “이미 선보인 상품성 개선 모델과 신차를 앞세워 판매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선보인 쌍용차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엑스페디션.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달 초 선보인 쌍용차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엑스페디션. 사진=정수남 기자

한국GM은 지난달에도 반도체 부품 부족과 신차 부재로 고꾸라졌다.

한국GM은 전년 동월대비 지난달 내수가 78%(6106대→1344대), 수출이 61.5%(3만55대→1만1567대) 각각 급감하면서, 이기간 세계 판매가 64.2%(3만6161대→1만2911대) 급감했다.

한국GM은 전기차 볼트와 쉐보레 신차를 들여와 판매 회복을 노린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장기화한 차량용 반도체 부품 이슈에 띠른 생산 차질로 판매가 감소했다. 게다가 부평과 창원공장의 경우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로 판매 감소세를 지속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올해 판매를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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