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준비하는 여행업계 봄은 오나
포스트코로나 준비하는 여행업계 봄은 오나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2.02.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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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없는 ‘반나절 호캉스’ 인기
소규모 가족단위 여행상품 증가
수요 폭발 대비한 확장도 한창
업체간 비즈니스 협력도 늘어나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여행수요에 발맞춰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이후 계획을 발표하는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이전의 여행수요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나절 호캉스’, 가족단위의 제주여행 등 틈새공략 상품의 인기가 높았고 11번가는 비즈니스마케팅 관련 제휴를 맺었다.

호텔의 용도가 숙소에서 여가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반나절 호캉스’ 수요가 폭발했다.

여행플랫폼 여기어때 분석결과 반나절 호캉스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사진=여기어때
여행플랫폼 여기어때 분석결과 반나절 호캉스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사진=여기어때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는 지난달 ‘반나절 호캉스’ 예약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배 폭증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나절 호캉스는 숙박 없이 호텔 룸을 이용하는 상품이다. 호텔에 따라 룸을 최대 11시간까지 이용하고 호텔 수영장이나 브런치 등 옵션을 추가할 수도 있다. 최근 호텔이 단순 숙박 시설에서 여가, 힐링 공간으로 한걸음 진화하며 등장한 기획형 상품이다. 유명 호텔 수영장이나 식사, 피트니스센터 등을 당일치기로 이용하고 휴식하고자 하는 수요를 반영했다. 룸에 머무는 시간은 1박 상품보다 짧지만 지인과 함께 부대 서비스를 이용하고 휴식하기엔 충분하다.

잠깐의 여유에도 호텔을 방문하는 발걸음이 이어지자 호텔가도 속속 움직이고 있다. 반나절 호캉스를 예약받는 호텔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특급호텔을 포함해 전국 130개 숙소가 도심 레저, 액티비티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소비자의 ‘호텔 사랑’은 ‘레이트 체크아웃’에서도 엿보인다. 여기어때 분석결과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퇴실하는 호텔 예약건수가 2.4배 뛰었고 상품 수는 35% 폭증했다. 보통 방문객이 규정보다 늦게 퇴실하면 추가 금액을 부과하지만 여유 있는 오전 시간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관련 상품이 대거 판매되고 있다. 조식이나 사우나 같은 부대시설을 이용하기 편해 소비자 관심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어때는 늘어난 호텔, 리조트 이용객을 위해 특급호텔 공동 구매, 랜덤 여행 럭키백행사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봄 맞이 국내 여행객을 위한 '제주 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 사진=마켓컬리
마켓컬리는 봄 맞이 국내 여행객을 위한 '제주 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 사진=마켓컬리

마켓컬리가 다가오는 봄 시즌을 맞아 항공권, 숙박권, 테마파크 등을 아우르는 ‘제주 여행 기획전’을 2월 17일까지 진행한다.

항공권, 숙박권, 테마파크 등 다양한 제주 여행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제주 항공권은 편도 기준 9900원부터 판매되며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인 제주 신화월드의 숙박권도 최대 68% 할인한다. 김포와 제주, 부산과 제주 등 제주도를 오갈 수 있는 에어서울 국내선 2개 노선이다. 항공권은 유류할증료,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포함한 가격이다. 항공권은 15일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사용 가능 기간은 제주도의 겨울과 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2월 17일부터 3월 26일까지다. 1인당 2매까지만 구매 가능하다.

항공권 상품과 더불어 고객들이 제주도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제주 신화월드의 숙박권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2월 17일까지 판매하며 투숙 기간은 2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호텔 안팎에 위치한 제주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비롯해 레스토랑, 라운지, 베이커리 등 F&B 부대시설 등도 이용 가능하다.

아쿠아플라넷 입장권도 48% 할인해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여의도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 63과 63아트에서 열리는 에릭요한슨 사진전을 비롯해 일산점, 광교점의 입장권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아쿠아플래닛 광교점은 최근 개장 1주년을 맞이해 별도의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아쿠아플래닛 입장권은 2월 14일까지 구매할 수 있고 이용 유효기간은 2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다.

11번가-서울드래곤시티가 JBP 협약식을 맺고 공동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11번가
11번가-서울드래곤시티가 JBP 협약식을 맺고 공동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11번가

11번가가 국내 최대 규모의 객실을 보유한 호텔플렉스 ‘서울드래곤시티’와 손잡고 온라인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 등 총 4개 호텔에 걸쳐 국내 최대 규모의 객실(1700여개)을 갖춘 호텔플렉스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속 국내 숙박업 활성화와 비대면 시대를 겨냥한 ‘11번가 단독 패키지’ 상품 발굴 등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월 11일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한 다양한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11일 낮 12시 ‘타임딜’을 통해 ‘노보텔 슈페리어 룸’ 숙박권의 83%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서울드래곤시티의 다양한 객실 상품을 한정수량 판매한다. 2월 17일 오후 라이브 방송에서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 두 호텔 대상 숙박권 상품 할인, 주중 레이트 체크아웃, 방역키트(마스크, 손소독제 등) 무료 제공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11번가 이규훈 라이프담당은 “이커머스 업계 처음으로 11번가가 서울드래곤시티와 JBP를 체결했다”며 “서울드래곤시티가 반려견과 투숙하는 ‘멍 프렌들리 서비스’, ‘스크린 골프&스크린 야구 패키지’ 등 비대면 문화를 반영한 이색 서비스와 객실 상품들로 주목받는 만큼 차별화된 11번가 전용 상품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구독 패키지 상품 ‘우주패스’ 가입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우주패스’ 전용 상품, 11번가 단독 패키지 상품 기획, 개발을 추진한다. 또 11번가의 대표 쇼핑 축제 ‘월간십일절’,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LIVE11’, ‘타임딜’ 등과 연계해 서울드래곤시티의 다양한 숙박 상품을 한층 강화된 혜택으로 선보인다.

한편 11번가는 ‘야놀자’, ‘여기어때’, ‘제주신화월드’ 등 국내 대표 여행플랫폼 및 복합 리조트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 양질의 국내 숙박상품 제공을 위한 협업 마케팅을 이어왔으며 올해 여행 카테고리 상품을 대상으로 고객 혜택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메리어트호텔이 연말까지 100개 호텔을 연다고 밝혔다. 사진은 개장 준비중인 서울 강남(AC Hotel Seoul Gangnam).
메리어트호텔이 연말까지 100개 호텔을 연다고 밝혔다. 사진은 개장 준비중인 서울 강남(AC Hotel Seoul Gangnam).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올해 아태지역에 100여개 호텔 오픈을 통해 연말까지 1000번째 호텔개장을 개장한다.

한국에서는 2022년 2분기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JW Marriott Jeju Resort & Spa)을 열면서 JW 메리어트 브랜드를 제주에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호주 세 번째 W 호텔인 W 시드니(W Sydney)가 2022년 말 문을 열 계획에 있고, 웨스틴 호텔 & 리조트(Westin Hotels & Resorts) 역시 2022년 일본 요코하마와 베트남 깜 라인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포트폴리오는 현재 성공적으로 입지를 굳힌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Courtyard by Marriott),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Fairfield by Marriott),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Four Points by Sheraton), AC 호텔(AC Hotels), 목시 호텔(Moxy Hotels)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편의 시설과 혜택을 제공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AC 호텔의 경우 올해 AC 호텔 서울 강남(AC Hotel Seoul Gangnam)과 AC 호텔 멜버른 사우스뱅크(AC Hotel Melbourne Southbank)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외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는 일본 내 지역 관광지와 잘 알려지지 않은 농촌 여행지 활성화를 목표로 국도변 휴게소인 ‘미치노에키(Michi-no-Eki)’를 따라 나라, 홋카이도, 효고 등에 총 6개의 새로운 호텔을 시작한다.

크레이그 스미스(Craig S. Smith) 메리어트 인터내셔날 그룹 사장은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아태지역 오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난해 아태지역에서 매주 평균 2건의 신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역시 지속적인 수요와 성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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