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①] 民 금융 ‘빅4’ 사상 최대 실적…윤종규 KB금융 회장
[이지경제 기획①] 民 금융 ‘빅4’ 사상 최대 실적…윤종규 KB금융 회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2.17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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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영업익 6조원 시대 열어…6조1천억원 전년比 32%↑
금리 2회 인상, 올 7조원 탄력… 순익 4조4천억원, 25%급증
​​​​​​​기업대출 성장 견인…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7만천원으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NZBA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 최고위원으로 2년간 활동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KB금융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인 6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디. 사진=정수남 기자, KB금융

#. 은행,
코로나19 2년 차인 지난해 국내외 경기가 살아나면서, 국내 금융권의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다. 많은 기업이 같은 이유로 운전 자금 등 경영 비용을 금융권에서 빌려서다. 여기에 현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면서 가계대출도 늘었다. 경기 회복으로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타나자 금융당국이 기준 금리를 한차례 올리면서 금융권의 실적 고공행진에 힘을 보탰다.
국내 4대 민간 금융지주회사가 이달 15일 실적 공시일을 앞두고 전년 잠정 실적을 속속 공개했다.
이지경제가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 순으로 국내 민간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을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상 첫 영업익 6조원 시대 열어

②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6조원이상 같은 5조9천500억원
③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상최고 4조6천억원 ‘유종의미’  
④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3조6천억원…금융권서 최고선방(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연결기준 영업이익 6조원 시대를 열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영업이익 6조97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4조6343억원)보다 31.6%의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KB금융이 임직원에게 성과급 300%를 지급한 점을 고려하면 KB금융의 영업이익은 6조원 초중반대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로써 윤종규 회장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KB금융은 종전 국내 금융 1위를 달렸지만, 신한지주가 2001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면서 업계2 위로 밀렸다.

다만,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3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회장이 기존 사업에 디지털 전환 등으로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해 지난해에는 조용병 회장을 앞섰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2014년 말 취임한 윤종규 회장은 이듬해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구현했으며, 2017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4조원 시대를 개척했다. 윤 회장은 이후 4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4년 연속 시현했다.

윤종규 회장이 2020년 3연임에 성공한 이유다.

윤종규 회장의 지난해 영업익률은 10.3%로 전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0.7%, 9.1%로 엇갈렸더. 자산과 부채, 자본금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들 3개 지표는 기업의 수익성을 의미한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4조3844억으로 전년보다 24.7%(8688억원) 크게 늘어, 순이익에서도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고실적은 KB금융의 주력인 KB국민은행와 KB증권 등이 이끌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조5140억원, 2조538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1.5%(3629억원), 9.4%(222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41.9%(5788억원→8213억원), 38.3%(4340억원→6003억원) 크게 늘었다.

이를 고려해 KB금융은 보통주 1주당 2190원, 국민은행은 2550원, KB증권은 669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KB금융은 8533억원, 국민은행은 1조312억원, KB증권은 2000억원을 각각 배당금으로 마련했다.

이 같은 호실실적으로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KB금융의 주가는 강세다.

2월 11일 주당 6만6400원으로 최근 3년 사이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11일 종가는 전날보다 0.46%(300원) 오른 6만5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게다가 배당성향(26%)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규제에 따른 가계 부문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기업 대출이 성장을 견인하며 5~6% 수준의 양호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9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올렸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 증가율의 경우 지난해 KB금융은 5.8%(55조6802억원→58조9177억원)로 양호하다.

한국은행이 1월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이르면 하반기 한차례 더 금리를 올릴 예정이라, KB금융이 올해 영업이익 7조원도 가능하다고 증권가는 예측했다.

한편, KB금융의 재무구조는 다소 불안정하다. 부채비율은 1274.7%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가 이상적이다. 은행 역시 증권사 수탁금과 마찬가지로 고객예금이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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