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한박자 쉬고…대신증권, 투자 전략 내놔
주식투자, 한박자 쉬고…대신증권, 투자 전략 내놔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2.02.1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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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김진이 기자] 대신증권이 짚고 가야 할 투자 지표를 내놨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000, 1000 포인트를 각각 넘으면서 국내 주식 투자 열풍을 불렀지만, 현재는 소강 상태라서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물가 부담 등으로 1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실제 현지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67.2pt에서 2월 61.7pt로 하락했다. 현지 소비심리는 201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최근 미국 가계의 소비심리가 크게 악화됐다고 이 연구원을 설명했다.

미국의 물가가 지난해 4월부터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인 5%를 기록해서다.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은 과거 물가 수준의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적고 실제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하락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하락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가계의 구매력이 약화되고, 이는 기업의 명목임금 인상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기업은 인건비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물가가 오르는 임금-물가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기 지표가 세계 경기의 바로미터인 점을 고려하면, 현지 소비심리 등 경기 지표를 살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아울러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여파로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도 미국 가계의 미래 구매력에 불확실성을 높였다.

실제 경기 상황과 시장 예상과의 괴리를 설명하는 씨티 경기 서프라이즈 인덱스 지수가 1월에 마이너스로 진입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연초 미국 경제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미국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개선되기도 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가 물가 통제를 위해 연내 7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해 경기 회복 부진 우려가 심화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1월에 이어 하반기 금리를 한차례 더 올릴 전망이라, 내수 역시 경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부담과 1~2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제기된 스태그플레이션 발생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 분석이다.

다만, 현재 경기 부진은 고물가뿐만이 아니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활동 위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게 다소 위안이다.

이 연구원은 “이로 인해 경제활동 정상화와 재고 투자 확대에 따른 회복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경기가 추세적으로 꺾일 가능성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현재 경기 부진을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때마다 경기가 재차 둔화하면서 회복 모멘텀이 기존 전망 대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예상보다 빨라진 금리인상 속도, 연말까지 지속될 물가에 대한 부담, 새로운 악재로 부각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반등 모멘텀이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며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경제 지표가 부진할 경우 이에 대한 시장의 민감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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