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사상 최대실적 또 달성…전년 영업익 1조5천억원
CJ제일제당, 사상 최대실적 또 달성…전년 영업익 1조5천억원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2.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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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1조원 기록, 매출 15조원 첫 돌파…식품·바이오 사업 호조 덕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처음 매출 15조원(대한통운 제외)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CJ제일제당의 연간 매출이 15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택배·물류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11.2% 증가한 15조74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기틀을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된 감염병 정국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이지경제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처음 매출 15조원(대한통운 제외)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사진=이지경제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매출은 26조2892억원으로 전년(24조2457억원) 대비 8.4%(2조436억원) 증가했다.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1조5244억원으로 전년(1조3596억원)보다 12.1%(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영업이익률은 전년 보다 0.2%포인트(5.6%→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5%(7864억원→8924억원) 늘었다.

4분기 매출은 6조9478억원이었다.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성과급 증가에 따라 23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 줄었다. 분기 순이익은 2009억원이었다.

사업별로 보면 식품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 6.7% 증가했다. 햇반과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군의 국내 인기와 ‘비비고’ 브랜드 제품이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점이 주효했다.

바이오사업 부문의 영업이익과 매출도 각각 51.6%, 25.1% 늘어났다. 사료용 아미노산의 글로벌 입지가 굳건해졌고 ‘테이스트엔리치’ 등 미래형 식품소재 판매량이 작년보다 약 7배로 늘어나 호실적을 견인했다.

사료·축산 자회사 CJ 피드앤드케어의 경우 지난해 내내 지속된 베트남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31.3% 줄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미래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고, 배당도 늘려 주주친화경영을 실천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그룹의 4대 미래성장엔진에 입각해 신사업을 적극 키울 방침이다. 식품사업에서는 만두·치킨·가공밥·K-소스·김치·김 등 K-푸드 전략제품인 ‘GSP(Global Strategic Product)’와 ‘플랜테이블’ 브랜드를 앞세운 100% 식물성 제품, CJ웰케어 중심의 건강 사업 육성에 주력한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한 화이트바이오(친환경소재) 사업과 마이크로바이옴·원료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반의 레드바이오(제약·헬스케어)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강화한다.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사업연도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0원 올린 주당 5000원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식품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하고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58만원에서 53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투자 계획이 늘면서 부채도 증가한 것을 반영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식품은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가격 인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동종업계 기업가치 대비 적용되던 할인율도 마진 압박으로 확대됐다”면서  “미국 시장 만두 입점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은 입점률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입점점포 내 매출 증대와 만두 이외의 K-푸드 품목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올해 투자 계획이 늘어나 순부채가 증가한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16일 장중 CJ제일제당 주가는 전일 대비 2.35%(8000원) 오른 3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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