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④] 民금융 ‘빅4’ 사상 최대 실적…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끝)
[이지경제 기획④] 民금융 ‘빅4’ 사상 최대 실적…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끝)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2.1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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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서 최고 선방…계열사 부족 극복
영업익·순익, 전년比 70%대로 크게늘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재출범 3년차를 맞아 종합금융그룹 1위 도약에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사진=김수은 기자, 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국내 민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지난해 가장 탁월한 실적을 올렸다. 사진=이지경제, 우리금융

#. 은행,
코로나19 2년 차인 지난해 국내외 경기가 살아나면서, 국내 금융권의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다. 많은 기업이 같은 이유로 운전 자금 등 경영 비용을 금융권에서 빌려서다. 여기에 현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면서 가계 대출도 늘었다. 경기 회복으로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타나자 금융당국이 기준 금리를 한차례 올리면서 금융권의 실적 고공행진에 힘을 보탰다.
국내 4대 민간 금융지주회사가 이달 15일 실적 공시일을 앞두고 전년 잠정 실적을 속속 공개했다.

이지경제가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 순으로 이들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을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상 첫 영업익 6조원 시대 열어
②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6조원이상 같은 5조9천500억원
③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상최고 4조6천억원 ‘유종의미’
④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3조6천억원…금융권서 최고선방(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국내 민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지난해 가장 탁월한 실적을 올렸다. 손태승 회장이 4년 전 지주회사 재전환 이후 천명한 종합금융그룹 1위 도약이 탄력을 받고 있는 이유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6597억원으로 전년(2조804억원)보다 75.9% 늘었다.

같은 기간 손태승 회장의 영업이익률은 13.4%로 전년보다 6.1%포인트 상승하면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계열사를 통해 일군 것이라,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경우 증권과 보험, 부동산 등의 계열사가 없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데 제약을 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 우리금융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와 증권사 등과 협업 관계를 구축해 올해 성장세가 가파를 전망이다.

아울러 손태승 회장이 우리은행장 당시부터 추진한 민영화를 지난해 하반기 마무리하면서, 손태승 회장의 독립 경영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0.66%,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8%로, 전년보다 0.26%포인트, 4.71%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주력인 우리은행이 견인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3조727억원, 순이익 2조385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9.6%(1조1470억원), 74.1%(1조148억원) 급증했다.

이를 고려해 우리금융은 임직원에게 성과급 200%를 지급하고, 주주에게는 배당금 보통주 1주당 750원을 배당한다. 우리은행은 주당 1642원을 배당한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5460억원, 우리은행은 1조1757억원의 배당금을 준비했다. 이중 우리금융의 배당금은 지난해 중간 배당금(150원)을 더하면 모두 6544억원으로 늘어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매분기 고성장에 따른 대출 평잔 증가와 순이자 마진 등이 상승한데다, 계열사도 이자이익 개선세가 이어져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올렸다.

우리금융의 16일 종가는 1만4650원으로 전날보다 1.03%(150원) 올랐다.

한편, 우리금융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450%로 전년(1393%)보다 악화됐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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