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②] 韓 재계 5강, 코로나19 2년차에 ‘방긋’…정의선 현대車 회장
[이지경제 기획②] 韓 재계 5강, 코로나19 2년차에 ‘방긋’…정의선 현대車 회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2.25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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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사상 최고 실적, 전년比 13%↑…영업이익률 5.7%로 탁월
ROA·ROE 개선세 뚜렷…“올해 판매 419만대, 목표주가 26만원”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인 현대기자아동차 상반기 실적이 크게 늘면서, 정의선 회장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구사한 차량 고급화 전략이 지난해에도 빛을 발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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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확산 1년 차인 2020년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과 LG를 제외하고 모두 실적이 곤두박질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대확산이 지속했지만, 기저효과와 함께 세계 경기가 회복하면서 내수 역시 살아났다.
한국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재계 5강의 지난해 실적을 이지경제가 분석했다.

오늘은 재계 2위 현대자동차의 실적을 살폈다.

[글 싣는 순서]
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상 최고 매출 달성
②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車 고급화 전략 적중
③ 최태원 SK 회장, 감염병 2년차 흑자전환 성공
④ 구광모 LG 회장, LG화학 덕에 고공 행진 지속
⑤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쇼핑덕에 울고, 또 웃고(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지난해에도 정의선 회장의 경영 전략이 적중했다.

정의선 회장은 2015년 말 자사의 고급브랜드로 제네시스를 선정하고,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은 2018년 하반기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제네시스를 필두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자동차(EV) 등 고부가 차량 판매에 주력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로 인해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7조6106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103조9976억원)보다 13.1%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19년 자사의 매출 100조원(105조7464억원)을 연 이후 3년 연속 10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게 됐다.

반면, 현대차의 지난해 세계 판매는 389만981대로 전년(374만4737대)보다 3.9%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6조6789억원으로 178.9%(4조2843억원)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5.7%로 전년보다 3.4% 포인트 상승했다. 억시 사상 최고 영업이익이다.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과 기업의 수익성를 의미하는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정의선 회장의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을 뜻하는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각각 2.4%, 6.9%로 전년보다 0.6%, 2% 뛰었다. 이기간 순이익도 사상 최고인 195.8%(1조9246억원→5조5639억원) 초고속으로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모두 1조404억원의 배당금을 준비하고, 보통주에 4000원, 우선주에 4100원을 각각 배당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에 1000원, 우선주에 4050원을 각각 배당했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강세다.

14일 주당 17만600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21일 종가는 18만5000원으로 전날보다 0,82%(1500원) 올랐다.

유지웅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의 세계 판매가 전년보다 8% 늘어난 419만대로 예상된다. 신흥국과 북미 지역 판매는 2분기부터 회복이 빨라지고, 3분기부터는 반도체 부품난에서 벗어나 올해 ROE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현대차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83.2%로 전년(174.2%)보다 악화됐지만,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통상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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