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④] 韓 재계 5강, 코로나19 2년차에 ‘방긋’…구광모 LG 회장
[이지경제 기획④] 韓 재계 5강, 코로나19 2년차에 ‘방긋’…구광모 LG 회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2.2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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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2%·영업익 55%·순익 74% 급증…구광모號 LG ‘시장안착’
수익성 탁월, 영업이익률 36%…ROA·ROE, 두자리수 ‘재계 최고’
LG化 등 주력 3사 견인…주가, 저평가 상태 목표주가 9만8천원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배당금으로 688억2700만원을 챙겼다. 사진=문룡식 기자, LG
구광모 LG 회장이 코로나19 정국에서 2년 연속 웃었다. 주요 계열사의 선전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해서다. 사진=정수남 기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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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확산 1년 차인 2020년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과 LG를 제외하고 모두 실적이 곤두박질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대확산이 지속했지만, 기저효과와 함께 세계 경기가 회복하면서 내수 역시 살아났다.
한국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재계 5강의 지난해 실적을 이지경제가 분석했다.

오늘은 재계 4위 LG의 실적을 살폈다.

[글 싣는 순서]
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상 최고 매출 달성
②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車 고급화 전략 적중
③ 최태원 SK 회장, 감염병 2년차 흑자전환 성공
④ 구광모 LG 회장, LG화학 덕에 고공 행진 지속
⑤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쇼핑덕에 울고, 또 웃고(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코로나19 정국에서 2년 연속 웃었다. 주요 계열사인 LG화학과 LG유플러스 등의 선전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해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주회사 LG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조8590억원으로 전년(5조1991억원)보다 31.9% 늘었다.

같은 기간 LG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601억원, 2조6840억원으로 각각 55.1%(8740억원), 74.2%(1조1433억원) 급증했다.

이로써 구광모 회장은 전년에 이어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하게 됐으며, 2017년 상반기 출범한 구광모號의 LG가 시장에 안착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 같은 호실적으로 LG의 수익성도 크게 좋아졌다.

LG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5.9%로 전년보다 5.4%포인트 상승하면서, 재계 5강 중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기간 LG의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10.5%, 12.2%로 4.2%포인트, 4.8%포인트 뛰었다.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LG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세다.

LG 주가는 지난달 28일 최근 1년 사이 최저인 주당 7만1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3일 종가는 7만5800원으로 최저가대비 9.2%(6600원) 올랐다.

이과 관련,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LG화학의 시가총액이 감소하며 할인율이 확대됐다. 비상장 계열사인 LG CNS나 LG S&I 등에 대해 평가를 해야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제시했다.

구광모 회장의 지난해 선전은 주력 계열 3사가 이끌었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42조6547억원, 영업이익 5조255억원, 순이익 3조9539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41.9%(12조65958억원), 178.4%(3조2201억원), 413.9%(3조9391억원) 급증한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42%(12조5700억원→17조8519억원)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7685억원)과 순이익(9299억원)을 구현재 전년 적자를 극복했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이기간 매출 13조8511억원, 영업이익 9790억원, 순이익 7242억원으로 3.2%(4335억원), 10.5%(927억원), 51.5%(2462억원) 각각 중가했다. 고객이 감염병으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고부가 요금제를 선택해서다.

이 같은 호실적으로 LG家는 배당금 잔치를 펼친다.

LG가 보통주에 2800원, 우선주에 2850원을 배당하고, 이를 위해 4489억원을 준비했다. LG화학은 보통주에 1만2000원, 우선주에 1만2050원을 배당하고, 9353억원을 준비했다. LG유플러스는 보통주에 350원을 배당하고 1504억원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200원을 지급했다.

김 연구원은 “LG 배당금은 주당 2800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고 배당수익률은 3.4%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며 “시장은 유휴현금 활용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LG가 신성장 동력확보를 위한 인수합병 등 유휴현금 활용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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