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2월 결산] 반도체부품 부족 극복中…제네세스 G80 내수 깜짝 1위
[국산차 판매 2월 결산] 반도체부품 부족 극복中…제네세스 G80 내수 깜짝 1위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3.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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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내수 70% 급증, 신형 렉스턴스포츠 브랜드 덕
현대기아차, 세계 판매 한자릿수 증가…내실경영 다져
한국GM·르노삼성, 내수 줄고·수출 늘고…희비 엇갈려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2월 국산 자동차의 세계 판매가 늘면서, 국산 승용 5사가 반도체부품 부족을 극복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지난달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80이 내수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이들 5사가 각각 발표한 2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이지경제가 3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5사는 지난달 세계에서 모두 56만721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55만441대)보다 판매가 3% 늘었다.

이로써 국산차 판매는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판매 증가로 돌아서게 됐다. 지난달 내수와 해외 판매가 모두 늘어서다.

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는 10만3274대로 1.9%(1918대), 해외 판매는 46만3937대로 3.3%(1만4852대)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내수는 쌍용차가 견인했다. 1월 초 선보인 신형 레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2월 내수와 수출은 7082대로 전년 동월(5789대)보다 22.3% 늘었다. 같은 기간 내수가 69.8%(2673대→4540대) 급증해서다. 반면, 이기간 쌍용차 수출은 18.4%(3116대→2542대) 감소했다. 신형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지난달 모두 2600대가 팔려 자사 전체 판매의 36.7% 비중을 차지했다.

이달 초 선보인 쌍용차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엑스페디션. 사진=정수남 기자
신형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지난달 모두 2600대가 팔려 자사 전체 판매의 36.7% 비중을 차지했다. 1월 초 선보인 쌍용차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엑스페디션. 사진=이지경제

쌍용차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와 전기자동차 코란도 이모션, 6월 선보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프로젝트명)을 통해 올해 판매를 확대한다.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부품 수급 제약 상황에서 공급지연 최소화 노력으로 판매가 늘었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특별연장근로 등 총력 생산체제를 통해 적체 물량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인기 차량의 호조로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 5%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세계에서 22만1152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5.2%(1만975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5.3%(3만7583대→3만9560대), 해외 판매가 5.2%(17만2594대→18만1592대) 각각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인기인 중형 SUV 스포티지는 지난달 모두 2만4768대(비중 11.2%)가 팔리면서 자사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차도 세계 시장에서 선방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30만4613대를 팔아 전년 동월(30만248대)보다 판매가 1.5%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내수가 1.7%(5만2102대→5만3010대), 해외 판매가 1.4%(24만8146대→25만1603대) 각각 증가해서다.

제네시스의 대형 세단 G80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4655대로 전통적인 내수 강자인 자사의 그랜저(4490대), 쏘나타(4176대), 아반떼(3967대) 등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G80은 지난달 내수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이지경제
제네시스 G80은 지난달 내수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이지경제

김도학 현대차그룹 상무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반도체 부품 수급난 완화 등으로 8개월 만에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유연한 반도체 부품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은 내수와 수출이 엇갈렸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1만1513대를 팔아 업계 최고인 15.6%(15512대) 판매 증가세를 달성했다. 다만,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는 3718대로 전년 동월보다 4.7%(182대) 줄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의 수출은 9962대로 2.8%(1697대) 증가했다.

지난달 한국GM 역시 전년 동월보다 내수가 52%(5098대→2446대) 급감하고, 수출이 6.5%(1만9167대→2만405대) 소폭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GM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5.8%(2만4265대→2만2851대) 감소하게 됐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대형 SUV 타호와 픽업트럭 신형 트래버스, 신형 볼트 전기차 2종을 등을 들여왔다. 이들 신차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내수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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