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②] 철강, 전문·오너 경영인 모두 ‘선전’…안동일號 현대제철
[이지경제 기획②] 철강, 전문·오너 경영인 모두 ‘선전’…안동일號 현대제철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3.0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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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7%↑, 22조8천499억원, 사상 최고
순익, 사상최고 1조5천52억원…흑자전환
​​​​​​​주가강세…투자의견 매수·목표가 5만8천원
2019년 초부터 현대제철 경영을 맡은 안동일 사장이 지난해 자신의 재임 기간 최고이자, 현대제철 역사상 최고인 호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제철
2019년 초부터 현대제철 경영을 맡은 안동일 사장이 지난해 자신의 재임 기간 최고이자, 현대제철 역사상 최고인 호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제철

#. 철강,
우리나라 철강 산업은 전통적으로 수출 효자 종목이다. 실제 지난해 철강 수출은 363만7900만달러(44조3000억원)로 전년(265억5700만달러)보다 37%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증가세 25.8%(5150억달러→6445억4000만달러)보다, 20대 주요 품목 수출액 성장세 25.8%(5124억9800만달러→6445억3500만달러)보다도 각각 높은 것이다.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주요국 경기가 회복된 데다, 전년 기저효과 때문이다.

이지경제가 중후장대산업인 철강과 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그 두번째로 전문경영인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의 경영실적을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포스코 전문경영인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② 현재제철 전문경영인 안동일 대표이사 사장
③ 동국제강 오너 장세욱 대표이사 부회장(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포스코 출신으로 2019년 초부터 현대제철 경영을 맡은 안동일 사장이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자신의 재임 기간 최고이자, 자사 역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2조8499억원으로 전년(18조234억원)보다 26.8%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매출이 전년보다 12.2%(2조4892억원) 줄었으며, 종전 최고 매출은 2018년 20조7804억원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전년 역성장을 극복하면서, 성장성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0.4%에서 지난해 10.7%로 뛰었다. 현대제철이 1000원치를 팔아 4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107원을 번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3251.3%(730억원→2조4475억원) 초고속으로 늘어서다.

안동일 사장은 영업이익도 지난해 사상 최고를 찍었으며, 지난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기존 최고(1조4911억원, 2014년)보다 66.2% 높은 수준이다.

현대제철 측은 “전방사업 수요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와 판매 가격 인상 덕”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됐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ROA와 ROE는 전년 마이너스에서 지난해 각각 4.1%, 8.2%로 각각 상승했다.

안동일 사장이 지난해 1조5052억원으로 사상 최고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전년 적자(4억4000만원)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종전 현대체철의 최고 순이익은 2016년 8671억원이며, 안동일 사장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연 셈이다.

현대제철의 재무는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소폭(18조1520억원→18조7710억원) 늘었지만, 자본이 더 크게 증가(16조6930억원→18조2604억원)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대제철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02.8%로 전년(108.7%)보다 하락했다.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재무구조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대제철 주가가 강세인 이유다.

현대제철의 주가는 1월 28일 3만725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보였지만, 7일 종가는 4만200원으로 올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지난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의 올해 매출은 25조3000억원으로 늘겠지만, 원자재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줄겠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7만3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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