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③] 철강, 전문·오너 경영인 모두 ‘선전’…장세욱號 동국제강(끝)
[이지경제 기획③] 철강, 전문·오너 경영인 모두 ‘선전’…장세욱號 동국제강(끝)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3.0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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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조2천403억원, 전년比 39% 급증…성장성 높아
영업이익률 11%, 5.4%↑…수익성 큰폭개선, 주가강세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1만7천650원…“성장성 유효”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 순이익을 달성했다. 사진=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 순이익을 달성했다. 사진=동국제강

#. 철강,
우리나라 철강 산업은 전통적으로 수출 효자 종목이다. 실제 지난해 철강 수출은 363만7900만달러(44조3000억원)로 전년(265억5700만달러)보다 37%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증가세 25.8%(5150억달러→6445억4000만달러)보다, 20대 주요 품목 수출액 성장세 25.8%(5124억9800만달러→6445억3500만달러)보다도 각각 높은 것이다.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주요국 경기가 회복된 데다, 전년 기저효과 때문이다.

이지경제가 중후장대산업인 철강 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그 마지막으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경영실적을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포스코 전문경영인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② 현재제철 전문경영인 안동일 대표이사 사장
③ 동국제강 오너 장세욱 대표이사 부회장(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낼 수 있는 바탕을 코로나19 정국에서 마련했다.

코로나 1년차인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일부 경영 지표가 사상 최고에 근접했거나 사상 최고를 기록해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조2403억원으로 전년(5조2062억원)보다 39.1% 증가했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전년 역성장 8%(5조6584억원→5조2062억원)을 극복하고 유미한 성장성 47.1%를 달성했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매출은 사상 네번째 규모다.

지난해 장세욱 부회장은 8030억원으로 2008년(8562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능력의 척도다.

이로 인해 동국제강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1%로 전년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장세욱 부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57원의 이익을 내다, 지난해 111원을 번 것이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동국제강의 ROA와 ROE는 각각 9.5%, 21.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3.7%포인트 떨어졌다.

장세욱 부회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인 605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이기간 자산(5조4185억원→6조3776억원)과 자본(2조1362억원→2조8276억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동국제강의 ROA와 ROE는 경쟁사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보다도 높다.

장세욱 부회장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순이익을 구현해 직전 2년 연속 순손실을 극복했다.

지난해 동국제강의 부채비율도 상승했다. 부채 증가세(3조2823억원→3조5380억원)보다 자본 중세가 가팔라서다. 이로 인해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42% 상승한 195.7%를 보였지만,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측은 “세계 경기 회복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늘었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 등으로 호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선전으로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동국제강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월 27일 주당 1만34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8일 종가는 1만6200원으로 뛰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원재료 투입단가가 큰 폭으로 올라 중후판과 냉연도금 롤마진이 축소됐지만, 봉형강 실적은 냉연도금 롤마진이 축소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며 동국제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650원을 제시했다.

그는 “동국제강의 실적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컬러강판 등 주력 제품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달 중국의 경기부양책 따라 반등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故) 장경호 회장이 1954년 동국제강을 창업했으며, 장남 고 장상준 회장에 이어 3남 고 장상태 명예회장이 가업을 각각 승계했다. 고 장상태 회장의 장남인 장세주 회장과 차남 장세욱 부회장이 현재 동국제강을 이끌고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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