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①] 韓 타이어 3사, 작년 잘 달렸다…이수일號 한국타이어
[이지경제 기획①] 韓 타이어 3사, 작년 잘 달렸다…이수일號 한국타이어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3.1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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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순이익, 전년대비 두자리 성장…영업익 2%대 증가그쳐
올매출 8조원전망…주가↑,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4만3천원
이수일 대표가 이끄는 한국타이어는 에코바딕스의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사진=이승렬 기자, 한국타이어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단독 경영 1년차인 지난해 선방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국타이어

#. 타이어 산업,
지난해 국내 타이어 업체가 잘 달렸다. 코로나19 대확산이 지속했지만, 세계 경기 회복으로 전방 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살아나면서 신차용 타이어(OE) 판매가 늘어서다. 실제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은 7978만대로 전년보다 2% 늘었다.
소비 증가 등으로 교체용 타이어(RE) 시장도 활성화됐다.

이지경제가 국내 타이어 3사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이수일) 실적을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이수일 한국타이어, 견조한 업계 1위
② 정일택 금호타이어, 올 흑자기틀 마련
③ 강호찬 넥센타이어, 순이익 흑자전환(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단독 경영 1년차인 지난해 선방했다.

이수일 대표이사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과 2020년 상반기까지 공동 경영을 하다, 같은 해 하반기부터 단독 경영을 시작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조1423억원으로 전년(6조4513억원)보다 10.7% 늘었다.

이수일 대표는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에서도 지난해 6418억원을 달성해 전년(6283억원)보다 2.2% 증가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국내 주요 기업보다 높은 9%를 기록했지만, 전년보다는 0.7%포인트 하락하게 됐다. 한국타이어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97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0원을 번 것이다.

감염병 대응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개선세가 소폭에 그쳐서다.

반면, 이수일 대표의 같은 기간 순이익은 급증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순이익은 6008억원으로 전년보다 56%(2156억원)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5.2%, 7.3%로 전년보다 1.6%포인트, 2.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환율 효과에 따른 외환 관련 이익과 관계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른 관계기업 투자손익 증가,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 증가 등으로 순이익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41.7%로, 전년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선방으로 한국타이어는 보통주 1주당 700원의 배당을 결정하고, 854억원의 배당금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국타이어 주가는 강세다.

1월 28일 주당 3민23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가로 장을 마쳤지만, 11일 종가는 전날보다 0.15%(50원) 오른 3만3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침체인 OE 시장과 함께 주요국 RE 시장이 지난해 동반 성장했다. 한국타이어가 7년 만인 지난해 매출 7조원 회복에 성공한 이유”라며 “한국타이어는 올해 실적 회복 지속과 가격 인상 등으로 8조원 매출에 도전할 것이다. 문제는 비용 변수의 불확실”이라고 말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부정적 변수를 잘 통과할 경우 수요 회복과 판가 상승 등으로 하반기에는 실적과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며 한국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한국타이어의 선방으로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역시 고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9659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 순이익 201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7.7%(억원), 45.9%(719억원), 12%(215억원) 각각 급증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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