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짜파구리’ 3인방…북미시장 ‘융단폭격’
농심 ‘신라면·짜파구리’ 3인방…북미시장 ‘융단폭격’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2.03.1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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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공장 내달 발동…2025년까지 2배 성장 목표
북남미공략 교두보…“급증하는 현지수요 충족可”
주가 강세…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40만원 제시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농심이 신라면과 짜파구리를 앞세워 북미시장을 공략하고, 올해 사상 최고 실적에 도전한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조리한 것으로 아카데미영화상 수상작인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등장하면서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농심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연산 3억5000만개 규모의 제2 공장을 내달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농심은 미국에서만 연산 8억5000만개의 생산 시설을 구축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급증하는 현지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연산 3억5000만개 규모의 제2 공장을 내달 가동한다. 사진=농심
농심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연산 3억5000만개 규모의 제2 공장을 내달 가동한다. 사진=농심

농심 2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에 위치한 LA 공장 바로 옆에 2만6800㎡(8100평) 규모로, 1공장과 인접해 원료 수급과 물류비용의 효율성, 공장간 협업을 극대화한다.

2공장은 용기면 2개, 봉지면 1개 생산 시설을 각각 갖췄다. 이들 모두 고속 시설로 농심은 이곳에서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현지 수요가 많은 제품을 생산한다.

농심은 이를 통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를 비롯해 남미시장도 공략해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일군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 2조6630억원으로 전년보다 0.9%(232억원)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원재자 가격 급증 등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1억원으로 사상 최고이던 전년(1603억원) 실적을 넘지 못했다. 같은 이유로 순이익 역시 이기간 33.2%(1490억원→996억원) 급감해 종전 최고인 2016년 순이익의 절반에 그쳤다.

농심은 우선 이들 미국 공장을 통해 북중미 시장에서만 8억달러(970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년 현지 매출(3억9500만달러)보다 2배 급증한 수준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내 생산 물량까지 미국시장에 공급할 만큼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이 포화상태다. 2공장이 가동으로 현지 수요를 충족할수 있게 됐다”며 “신라면에 대한 멕시코인의 반응이 좋다. 멕시코에서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5년 안에 현지 3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공장은 용기면 2개, 봉지면 1개 생산 시설을 각각 갖추고,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현지 수요가 많은 제품을 생산한다. 2공장 시운전 모습. 사진=농심
2공장은 용기면 2개, 봉지면 1개 생산 시설을 각각 갖추고,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현지 수요가 많은 제품을 생산한다. 2공장 시운전 모습. 사진=농심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농심의 주가는 강세다. 17일 주당 주가가 29만7500원으로 전날보다 3.66%(1만500원) 오르면서 장을 마쳤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해외 부문의 추가적인 이익상승, 북미 시장 점유율의 뚜렷한 상승 등으로 올해 매출은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이다. 전년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올해 나타나고 급증하는 북미지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2공장 가동으로 향후 성장이 긍정적”이라며 농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농심은 현재 중국에 4곳 등 모두 6개의 해외 생산 거점과 농심재팬, 농심호주, 농심베트남, 농심캐나다 등 주요 지역에 판매법인 두고 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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