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①] 주요 기업, 주력 정유 작년 잘 탔다…SK이노베이션
[이지경제 기획①] 주요 기업, 주력 정유 작년 잘 탔다…SK이노베이션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3.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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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세 66%, 47조원 육박…성장세 회복
3개수익성지표 모두개선…전년 마이너스극복
“제품마진 상승덕”…배당실시, 2109억원 마련
주가 오름세…투자 의견 매수 적정가 41만원

#. 정유,
우리나라 정유산업은 전통적으로 수출 효자 품목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유를 들여와 정제해 고가로 다시 팔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석유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고품질로 통한다. 2000년대 중반 현대오일뱅크가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물러(F)3에 기름을 공급한 이유다.
지난해 국내 석유제품 수출은 381만6800만달러(46조3738억원)로 전년(241억6800만달러)보다 57.9%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증가세 25.8%(5150억달러→6445억4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주요국 경기가 회복된 데다, 기저효과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이지경제가 주요 기업의 주력인 정유 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재계 3위 SK그룹의 주력인 SK이노베이션의 경영실적을 분석했다.

[글싣는 순서]
① SK그룹 주력, SK이노베이션
② GS주력, GS칼텍스
③ S-Oil(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1년차에 사상 최대 적자를 지난해 완벽하게 극복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7542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2조4203억원)을 뛰어 넘었다.

SK에너지가 탄소 중립을 시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중온 아스콘을 생산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사진=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률도 전년 마이너스에서 3.2%로 상승했다. 2020년 SK이노베이션이 석유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였지만, 지난해에는 1000원치를 팔아 지난해 32원의 이익을 낸 것이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 마이너스에서 지난해 각각 3.5%, 8.9%도 뛰었다.

반면,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에서는 같은 기간 3.4%포인트 증가한 152.4%를 기록했다. 통상 재계가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를 권장하는 만큼 SK이노베이선의 재무구조는 여전히 탄탄한 편이다.

SK이노베이선은 지난해 성장성도 회복했다. 지난해 매출 46조8429억원으로 전년(34조5459억원)보다 35.6% 급증한 것이다.

이같은 선전은 SK에너지가 견인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매출 26조6686억원으로 전년보다 32.3%(6조5088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135억원, 4705억원으로 전년 손실(각각 1조9361억원, 1조5924억원)을 넘었다.

이로 인해 SK에너지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률 2.7%, ROA 3.2%, ROE 11.7%로 수익성도 회복했다.

다만, SK에너지의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71.4%로 16.3%포인트 상승해 재계 권고치를 웃돌았다. 자본 증가세(3조5280억원→4조152억원)보다 부채 증가(9조10억원→10조8972억원)세가 높아서다.

SK이노베이선은 “지난해 제품 마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해 SK이노베이선은 보통주 1주당 2508원, 우선주에 2558원의 배당을 결정하고 모두 2109억원을 배당금으로 마련했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강세인 이유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달 15일 최근 3개월 사이 최저인 주당 18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18일 종가는 19만9500원으로 올랐다.

이와 관련,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정유부문 예상 실적이 초강세로 예상된다. 게다가 배터리 점유율 상승과 물적 분할에 따른 효과 등이 유효해 올해 낙관적인 적정주가 41만원(보수적 22만원)에 변함이 없다”며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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