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비대면 보안 수요로 고성장 이어가나
에스원, 비대면 보안 수요로 고성장 이어가나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3.21 16: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연매출 2조3천125억, 4%↑·영업익·순익 12.1%·9.2%↓
이베스트투자증권 “비대면 보안 수요 증가로 성장성 기대可”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얼굴인식 솔루션 등 언택트(비접촉) 보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을 보여준 에스원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에스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에스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7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했다. 서울 중구 에스원 본사. 사진=에스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접촉) 보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스원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 중구 에스원 본사. 사진=에스원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원은 지난 4분기 매출액(5832억원)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고 영업이익(461억원)은 8.4% 늘어났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기대치(428억원)를 약 7.7% 웃도는 호실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이 같은 투자의견을 내놨다.

김세련 연구원은 “4분기 호실적은 건물 관리 부문이 견인했으며 올해는 이를 포함한 전 사업부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비대면’ 사업 모델로 인한 추후 성장성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도 코로나19가 지속되며 매출 반영이 원활하지 않고 건물 관리 부문의 공격적 성장률이 제한될 것으로 보지만, 카카오모빌리와 함께 ‘무인 주차’ 솔루션 등을 출시하는 등 비대면 사업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추후 성장성을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에스원은 지난해도 비대면 보안 수요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을 이었다.

에스원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12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233억원) 보다 4%(892억원)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감염병 사태로 보안시장에서도 비대면 경향이 강해지면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말 기준 편의점과 주차장, PC방 등 400개 매장에 무인화 솔루션을 제공했다”면서 “각 사업부문이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스원의 지난해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 판매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72.7% 늘어났다.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은 카드나 지문보다 보안성이 높고 기기와 접촉할 필요가 없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표=에스원 경영실적(2021)
표=에스원 경영실적(2021)

에스원의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은 자체 얼굴인식 기술을 통해 마스크로 얼굴이 절반가량 가려진 상태에서도 본인 확인이 가능하고, 인공지능(AI)가 개인의 얼굴에서 추출한 특징점을 학습해 다양한 각도에서 본인임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발열감지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에스원 히트 스캔’도 국내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과 1월 평균판매량이 지난해 11월 대비 29% 이상 증가했다.

감염병 장기화로 에스원이 지난해 출시한 비대면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루스캔은 건물의 주요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를 부착, 원격으로 이상 유무 확인이 가능한 비대면 솔루션이다.

다만 수익성은 감소했다. 지난해 에스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797억원으로 12.1%(248억원) 줄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1.4%포인트(9.2%→7.8%) 감소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전년 92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78원을 버는 데 그쳤다.

순이익도 9.2%(1421억원→1290억원) 줄어들면서,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은 6.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로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ROA와 ROE는 전년보다 각각 1%포인트, 1.4%포인트 떨어졌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5605억원, 561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에스원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이상 늘어난 10%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에스원의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6.7%로 전년보다 1%포인트 축소됐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207.1%로 전년보다 13.9%포인트 확대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본의 타인 의존도(차입경영)을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기업의 지급능력을 판단하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이 이상적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