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종횡무진 K-푸드, 완전채식으로, 대체 단백질로 탈바꿈
국내외 종횡무진 K-푸드, 완전채식으로, 대체 단백질로 탈바꿈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2.03.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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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 플랜테이블 비건 만두 수출 “벌써 10개국”
롯데제과 ‘대체 단백질 주목’…아스파이어 푸드 그룹 100억 투자
​​​​​​​올가니카, 식물성 대체육 신제품 ‘라자냐&베지터블 밀박스’ 출시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국내 식유통기업들이 완전채식(비건)과 대체 단백질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육성과 이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만두를 선보인 지 두 달여 만에 수출국을 크게 늘리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식물성 만두.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 플랜테이블 식물성 만두와 김치.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제품의 수출 국가를 10개국으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제품의 주력 수출 제품은 오리지널,  김치, 버섯 등 5종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국내와 호주, 싱가포르 수출에 이어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괌, 네팔, 몽골 등에도 추가로 수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미주와 유럽은 물론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에서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맛 품질을 더욱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헬스 앤 웰니스라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더 다양화해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는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출시 이후 두 달 여 만에 28만봉 이상 판매되며 목표치를 웃돌았다. 특히 고기만두 제품과 견주어 제품의 맛 품질이 손색이 없다는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CJ제일제당 공식몰인 ‘더마켓’에는 제품 관련 리뷰가 540건 이상 쏟아지며 만족도 5점 4.8점을 기록했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제품의 전망은 밝다. 식물성 육류(Plant-based meat)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4조4712억원에서 2020년 7조4372억원으로 4년새 70% 가까이 확대됐다.

식물성 육류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유통업체들도 대체 단백질 산업 투자에 속속 나서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캐나다의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에  투자했다. 롯데제과 사옥.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최근 캐나다의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에 투자했다. 롯데제과 사옥.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최근 캐나다의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며 대체 단백질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 노블푸드 신기술 사업 투자 조합을 통한 펀드 출자 형태로 이뤄졌다.

향후, 롯데제과는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과 기술 제휴 및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귀뚜라미를 이용한 단백질 분말 제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시에 위치해 있으며 2016년 설립됐다. 이 기업은 독자적인 귀뚜라미 사육 방식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과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시켜 무인 자동 생산시스템으로 발전시킨 최첨단 식품 기술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식용 곤충의 대량 사육 자동화를 통해 반려동물의 사료 및 귀뚜라미 그래놀라, 귀뚜라미 밀가루 등의 원료가 되는 동결 건조 귀뚜라미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미래 대체 단백질로서 주목 받고 있는 식용 곤충 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식용 곤충 산업은 현재 주로 반려 동물 사료로 쓰이고 있지만 10년 뒤에 인류의 주요 단백질 섭취원은 곤충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세계 곤충 단백질 시장은 2020년에 2억 5000만달러 규모였으며,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식물성 혁신 식품 기업 올가니카는 스타벅스와 함께 식물성 기반의 새로운 밀박스를  선보이며 국내 채식 시장 입지를 다진다. 

올가니카는 새로운 식물성 기반의 밀박스를  선보이며 국내 채식 시장 입지를 다진다.  이미지=올가니카
올가니카는 새로운 식물성 기반의 밀박스를 선보이며 국내 채식 시장 입지를 다진다.  이미지=올가니카

올가니카가 새로 선보인 신제품 ‘라자냐 & 베지터블 밀박스’는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원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전국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22일부터 출시된다.

‘라자냐 & 베지터블 밀박스’는 올가니카가 설립한 대체육 간편식 스타트업 ‘브라잇벨리’가 자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모짜렐라치즈, 식물성 마요네즈 등의 식물성 기반 원재료를 사용해 만들었다.

285kcal의 저열량에 트렌스 지방과 콜레스테롤 햠량 제로 제품이다. 영국 비건 협회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스타벅스를 통해 처음 선보인 ‘플랜트 함박 & 파스타’ 밀박스를 비롯한 비건 함박스테이크 제품은 누적 판매량이 50만개를 넘어다. ‘플랜트 왕교자’는 출시 8주만에 1만7000봉 이상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새롭게 출시되는 ‘라자냐 & 베지터블 밀박스’ 또한 이러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잇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가니카는 국내 최초 비가열 살균공정을 적용한 저스트주스, 천연 식물성 단백질 셰이크 등을 선보여 왔다. 또, 자회사인 브라잇벨리를 통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완전채식(비건) 시장에 입성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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