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분석]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 올해 자존심 회복 위해 ‘시동’
[이지경제 분석]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 올해 자존심 회복 위해 ‘시동’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3.30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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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실적, 코로나19 정국서 2년 연속 감소…지난해 매출 18%하락
주거브랜드 포레나 역량강화… 천안아산역에 70층규모 이달 공급
서울역 북부역세권·대전역세권 등 전국 거점에 포레나 지속 건설
지주사 한화 주가 오름세…“한화건설 실적, 한화 주가상승 이끌것”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지난해 중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주력한다. 한화건설이 코로나19 정국인 최근 2년간 실적이 부진해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한화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9513억원으로 전년(3조5927억원)보다 17.9% 감소했다.

최 부회장은 2018년 말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인 이듬해 매출 4조5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매출은 전년보다 11.3%(4573억원) 줄었다. 감염병으로 국내외 업황이 침채돼서다.

한화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05억원으로 전년보다 27.5%(683억원) 하락했다. 최광호 부회장은 2019년에 영업이익 295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로 인해 한화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1% 포인트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한화건설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69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61원을 번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97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19.7%(239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른 한화건설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5%, 6.3%로 전년보다 0.2%포인트, 1.2%포인트 하락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이를 고려해 올해 한화건설이 자사의 고급 주거브랜드 포레나의 가치를 제고한다. 최광호 부회장이 2019년 선보인 이후 포레나가 19개 분양단지 모두 완전 판매를 달성하는 등 인기가 높아서다. 실제 포레나는 부동산114의 지난해 집계에서 국내 선호 아파트 브랜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우선 한화건설은 이달 말 분양하는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에 집중한다. 이 단지는 70층 초고층으로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한 특급호텔급 편의시설 등을 갖춰 충청권을 대표하는 주거 단지로 자리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은 지하 5층, 지상 70층, 3개동, 전용면적 99~226㎡ 1166실 규모다.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은 KTX와 SRT 천안아산역과 수도권전철 천안선 아산역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이다. 아울러 단지는 경부고속국도, 중부고속국도, 1번 국도 등도 쉽게 이용 가능해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갖고 있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대전역세권, 수서역 환승센터 등 자사가 개발하는 전국 거점 복합개발사업지에 포레나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건설이 올해 전국에 공급 예정인 물량은 1만5000세대다.

올해 한화건설은 포레나의 가치를 제고한다. 최광호 부회장이 2019년 선보인 이후 포레나가 19개 분양단지 모두 완전 판매를 달성하는 등 인기가 높아서다. 이달 말 분양하는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사진=한화건설
올해 한화건설은 포레나의 가치를 제고한다. 최광호 부회장이 2019년 선보인 이후 포레나가 19개 분양단지 모두 완전 판매를 달성하는 등 인기가 높아서다. 이달 말 분양하는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사진=한화건설

최광호 부회장의 이 같은 전략으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주회사 한화의 주가는 오름세다. 1월 27일 2만77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찍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29일 종가는 3만1000원으로 뛰었다.

이와 관련,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주가는 건설 부분의 실적이 좌우한다. 지난해 한화건설이 분양 이연으로 부진했지만, 올해 확보된 수주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비상장사인 한화건설의 실적이 지주회사 한화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한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제시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서울 등 전국 주요 지역에 포레나를 공급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위상을 높이겠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상품 개발을 통해 포레나만의 고급이미지를 지속해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의 재무구조는 지난해 다소 개선됐다. 유동비율이 95.4%로 전년보다 10.8%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24.6%로 14.2% 하락한 것이다. 재계는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 200 이상,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를 각각 권장하고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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