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⑤] 국내 건설사 작년 잘 지었다…대우건설(끝)
[이지경제 기획⑤] 국내 건설사 작년 잘 지었다…대우건설(끝)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4.0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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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시대 선방…매출, 전년比 6%↑, 영업익 사상최고
순익, 53% 급증…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 모두 개선
국내 주택 공급 3년 연속 1위…재개발 수주, 4조원 육박
올해 최고실적 또 경신…투자의견매수·목표가 8천600원

#. 건설家,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세계 경기 회복으로 내수도 살아났다.
국내 건설업계 역시 전년 침체를 극복하고 고성장했다. 여기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했지만, 업황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이지경제가 시공능력 순위를 기준으로 국내 주요 건설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브랜드 아파트 푸르지오를 운영하는 대우건설을 살폈다.

[글 싣는 순서]
① 래미안으로 선방, 삼성물산
② 디에이치·힐스테이트 쌍끌이, 현대건설
③ 자이로 승승장구, GS건설
④ 더샵 인기, 포스코건설
⑤ 고급브랜드 푸르지오로 성장, 대우건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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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정수남 기자] 대우건설이 코로나19 시대를 호실적으로 마감하고, 증흥그룹의 품으로 안기게 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8조6852억원으로 전년(8조1367억원)보다 6.4% 증가했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역성장(6%, 5152억원)을 극복하고 예년 성장성을 회복했다.

대우건설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역성장(6%, 5152억원)을 극복하고 지난해 매출 8조6852억원으로 전년 6.4% 증가했다. 푸르지오 단지. 사진=정수남 기자
대우건설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역성장(6%, 5152억원)을 극복하고 지난해 매출 8조6852억원으로 전년 6.4% 증가했다. 푸르지오 단지. 사진=정수남 기자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감염병 정국에서 급증세를 지속했다. 2020년 558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1942억원) 크게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7378억원으로 32.2% 다시 크게 늘었다. 이는 사상 최고 이며, 종전 최고 영업이익은 2019년 6287억원이다.

이에 따른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은 8.5%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대우건설인 1000원치를 팔아 전년 69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85원을 번 것이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지난해 국내 건설 업계에서 대우건설이 주택 공급 1위를 유지한데다. 도시재정비 사업도 대거 수주한 결과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8344가구를 공급해 2019년부터 3년 연속 주택 공급량 1위를 치재했으며, 도시정비사업에서 과천 주공5단지와 흑석 11구역 등 15개 사업에서 3조8992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아울러 중흥그룹이 합병 이후에도 독립 경영 보장하면서 경영진의 비용 절감 등 긴축 경영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중흥그룹과 합병 이후 대우건설을 이끄는 백정완 신임 대표이사는 올해 주택 3만호를 통해 4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세계 시장에서 신규 수주 12조2000억원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11조830억원(국내 주택 9조9556억원, 해외 1조127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우건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4.6%, 15.1%로, 전년보다 1.6%포인트, 4.5%포인트 뛰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우증권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월 28일 주당 531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로 장을 마감했지만, 이달 14일에는 7510원을 급등했다. 31일 대우건설 주가는 700원으로 전날보다 2.79%(190원) 오르면서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주택부문의 매출 증가와 해외부문의 원가율 안정으로 대우건설의 올해 매출은 9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8416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600원을 각각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이 변수가 많아 불투명하다”면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역별 세부 분양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 수요에 맞는 디지털 마케팅 등으로 새로운 분양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우건설은 재무 안전성 개선에 성공했지만, 재계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141.6로 전년보다 20.6% 늘었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25.1%로 22.5% 하락했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가 이상적이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