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①] 증권家, 2년 연속 날았다…미래에셋증·한국투자증
[이지경제 기획①] 증권家, 2년 연속 날았다…미래에셋증·한국투자증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4.0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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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영업익·순익 1조원 시대 개척…영업익 2년연속 1조원 돌파
최현만 회장 대표이사 연임 성공 “주주환원 정책 적극적 시현”
전년比 영업익 70%·순익 105% 각각↑…모두 1조원 시대 열어
“아시아 대표 IB로 도약, 자본,전문성,네트워크 역량 강화할터”

#. 증권,
국내 증권가가 위기 때마다 빛을 발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체질 개선으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해서다. 투자계의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가 국적 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이유다.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역시 증권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지난해 1월 17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을 보인 우리나라가 2010년대 초 3000 문턱을 넘지 못한 이후 10년 만의 쾌거다.
코스닥지수 역시 같은 달 26일 1000을 넘었다. 2000년 이후 22년 만이다.

이지경제가 자산 순위로 국내 10개 증권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자산이 각각 108조6418억원인 미래에셋증권과 68조4018억원인 한국투자증권을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② 삼성증권·NH투자증권
③ KB증권·메리츠증권
④ 키움증권·신한금융투자
⑤ 하나금융투자·SK증권(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원 시대를 국내 증권 업계 처음으로 달성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년 연속 영업익 1조원을 일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4855억원으로 전년(1조1171억원)보다 33% 늘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률은 11.3%로 전년(6.6%)보다 100% 가량 상승했다. 이기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영업수익이 21.9%(16조8417억원→13조152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원 시대를 국내 증권 업계 처음으로 달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원 시대를 국내 증권 업계 처음으로 달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66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13원을 번 것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은 1조1834억원으로 전년(8343억원)보다 41.8% 급증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급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ROA와 ROE는 각각 1.1%, 11.2%로 전년보다 0.5%포인트, 2.3%포인트 개선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재무구조도 견조하다. 부채비율이 924%지만, 증권사의 경우 고객의 주식예수금이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부채비율은 이보다 낮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전년 미래에셋증권의 부채비율은 1301%다.

미래에셋증권이 보통주 1주당 300원, 우선주에 330원, 2우선주에 300원을 각각 배당키로 하고, 1881억원을 마련한 이유다.

이 같은 선전으로 최현만 회장이 대표이사 연임에 최근 성공했다.

최현만 회장은 “고객 동맹 정신을 바탕으로 주주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 수익구조 다변화와 투명 경영을 통해 고객과 투자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모두 1조원을 넘었다. 사상 처음이자,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국내 두번째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940억원으로 전년보다 70.13%(5331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한국투자증권도의 영업이익률 같은 기간 4.8%에서 9.9%로 크게 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모두 1조원을 넘었다. 사상 처음이자,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국내 두번째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모두 1조원을 넘었다. 사상 처음이자,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국내 두번째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이기간 순이익도 104.9%(7609억원→1조2940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ROA는 2.1%, ROE는 20.3%로 전년보다 각각 0.9%포인트, 8.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부채비율도 이기간 948.6%에서 859%로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수익을 냈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IB로 도약하기 위해 자본, 전문성, 네트워크 역량 등을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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