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거래액 2조원 첫 돌파…지난해 매출 급증 불구, 수익 급감 ‘왜?’
마켓컬리, 거래액 2조원 첫 돌파…지난해 매출 급증 불구, 수익 급감 ‘왜?’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4.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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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적자·순손실 모두 급증…64%·87%·478%↑
매출 1조5천억원·영업손실 2천억원·순손실1조3천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목표 시가 총액 6조~7조원 전망”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해 총 거래액이 전년보다 크게 급증한 2조원을 달성했다. 누적 가입 고객 수는 43% 증가하며 1000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고객의 재구매율은 75%로, 이는 동종업계 대비 3배 수준이다.

이로 인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급증했지만, 인프라와 기술인력 투자 등 비용상승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다.

마켓컬리가 누적회원 천만을 기념해 '천만흥행 장보기 캠페인'을 벌인다. 사진=마켓컬리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해 총 거래액이 전년보다 크게 급증한 2조원을 달성했다. 사진=마켓컬리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63.8% 증가한 1조56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177억원으로, 전년(1162억원)보다 적자 폭이 87.2%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7%포인트(-12.2%→-13.9%) 악화됐다.

순손실은 2020년 222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2903억원으로 477.9% 급증했다.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은 -185.1%,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0%로 전년보다 각각 147.2%포인트, 1188.2%포인트 감소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지난해 재무 안정성도 악화됐다. 컬리의 부채비율은 전년 –210.4%에서 지난해 564.6%로,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26.1%에서 100.2%로 상승했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기업의  단기 채무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각각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다.

이에 대해   컬리는 “지난해 영업적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인프라에 과감한 선투자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라며 “3월 김포 물류센터를 추가로 가동하고 기술인력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비용 상승에 따른 손실이 아닌 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생긴 회계 상의 착시”라고 덧붙였다.

컬리는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내 전자상거래기업 1호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표=2021 컬리 경영실적
표=2021 컬리 경영실적

상장을 앞두고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벽배송 시장을 창출하고 해당 영역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더 다양한 품목을 쇼핑할 수 있는 일상 장보기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의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컬리의 목표 시가총액을 6조∼7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컬리는 지난해 7월 시리즈 F 투자를 통해 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이후 12월 상장 전 자금 유치(Pre-IPO)로 4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Pre-IPO 당시 받은 평가가치를 고려하면 목표 시가총액은 최소 6조∼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린아 연구원은 “올해 예상되는 실적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매출비율(PSR)이 2.2∼2.4배 수준이 된다는 것”이라 면서 “지난해 화장품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배, 가전은 2.3배 증가했으며 작년 4월부터 숙박상품과 여행상품도 판매가 늘어난 것을 볼때 객단가 제고와 총 상품 거래액(GMV)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상품 다각화와 함께 컬리의 장점인 프리미엄 온라인 식품 업체로서의 굳건한 포지셔닝 유지 여부는 지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오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율은 감소했다. 김 대표는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주식 3527만5735주 가운데 220만755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75%였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컬리가 계속해서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서 2019년 말 10.7%에서 2020년에는 6.67%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5%대로 낮아졌다. 현재 최대 주주는 12%를 보유한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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