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미니만 판매 증가…“물량확보의 어려움 지속”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수입차 판매가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여전히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수입 승용차 판매가 2만4912대로 전년 동월(2만7297대)보다 8.7% 줄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1분기 수입차 누적 판매(6만1727대)는 전년 동기보다 14.2%(1만181대) 하락하게 됐다.
국내 주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와 미니만이 선방했으며, 나머지 브랜드의 판매는 모두 줄었다.
벤츠는 지난달 8767대를 팔아,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15.4%(1170대) 늘었다. 이에 따라 벤츠는 2016년부터 현재까기 업계 1위를 고수하는데 성공했다.

BMW가 같은 기간 6837대를 판매해, 13.7%(825대) 판매가 급감했지만, 업계 2위를 유지했다.
3위는 볼보가 차지했다. 130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251대)보다 4.6% 판매가 소폭 줄어서다.
반면, 전통적인 업계 3위 아우디는 이기간 판매가 57.8%(2737대→1155대) 급감하면서 5위로 추락했다.
볼보가 자사의 첫 전기차 C40 리차지 등의 한국 초도 물량 2000대를 최근 모두 판매한 점을 고려하면, 고객 인도가 완료되는 내달 경에는 볼보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협회 분석이다.
지난달 업계 4위는 미니가 깜짝 차지했다. 미니는 1273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4%(49대) 증가했기 때문이다. 종전 미니는 업계 7위에 주로 머물렀다.
이어 폭스바겐 35.3%(1628대→1053대), 포르쉐 3%(980대→951대), 렉서스 35.6%(860대→554대), 지프 65.6%(1557대→536대), 토요타 3.3%(544대→526대) 판매가 각각 줄면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는 여기에 한일경제갈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1202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1737대)보다 판매가 30.8% 하락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3월 수입 판매는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물량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와 2위는 벤츠 E250(1098대)와 E350 4륜구동(904대)이 각각 차지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