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해외여행 굶주렸다…상춘객, 해외로 ‘봇물’ 탄력
코로나19發, 해외여행 굶주렸다…상춘객, 해외로 ‘봇물’ 탄력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4.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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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평균 입출국 여객수…2019년比 99%↓·전년比 123%↑
5월 국제선 하늘길 ‘뻥’…연말까지 감염병 전 50%선 회복
국제선 재운항에 속도…주간 100회 증편, 7월부터 300회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최근 2년간 감염병 정국으로 크게 위축한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닫혔던 하늘길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달 하순 해외입국자에 대한 가가격리를 면제한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이달 입출국자가 크게 늘었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입출국자는 모두 41만7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8만3902명)보다 123.3% 급증한 것이지만, 감염병 사태 이전인 2019년 3월 입출국자보다 93%(547만1813명) 급감한 수준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에서 9호선 김포공항행으로 갈아타기 위한 석촌역 환승 통로에서 잡은 한 상춘객.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지하철 8호선에서 9호선 김포공항행으로 갈아타기 위한 석촌역 환승 통로에서 잡은 한 상춘객. 사진=이지경제

이는 감염병 사태 장기화에 따른 각국의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덕이라는 게 공사 분석이다. 이달 우리 정부도 방역지침을 완화해, 인천공항 역시 입국장 운영 체계를 코로나19 이전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이달 하루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올 들어 처음으로 2만명을 넘었으며, 해외여행 상품 예매도 크게 늘었다.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과 전자상거래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항공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규모를 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추진키로 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늘고 있지만, 국내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여전히 어렵다.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감염병으로 급감한 여객 수요를 항공화물 운송에 집중하면서 극복했다”면서도 “저비용항공사(LCC)와 여행사 등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로 인해 고용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3단계로 나눠 정상화한다. 국내외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며 국제선을 회복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국토부는 현지 방역 상황과 입국시 격리면제 여부, 상대국 항공 정책의 개방성 등을 고려해 빠른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노선을 우선 복원한다.

국토부는 5~6월에 1단계 계획을 시행한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운항 규모가 8.9%로 축소된 국제선 정기편을 5월부터 매주 100회씩 증편한다. 국제선 운항편은 이달 주 420회 운항에서 5월 주 520회, 6월 주 620회로 각각 늘어난다.

政, 5~6월에 1단계 시행…국제선 정기편 매주 100회 증편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수 제한도 2년 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하고, 부정기편 운항 허가 기간도 당초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확대한다.

2020년 4월부터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지방 공항도 세관·출입국·검역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

내달 무안·청주·제주공항이, 6월에는 김포·양양공항이 각각 국제선을 운영한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11월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2단계는 7월부터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 시기까지 시행된다.

국토부 등 유관부처는 여객 수요 회복 전망과 올해 인천공항의 여객 수요, 항공사 운항 수요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연말까지 국제선 복원 목표를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으로 정했다.

여객 수요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올해 세계 항공시장이 83%, 아시아 시장은 40% 수준을 각각 회복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국토부는 7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300회씩 증편하고,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 편수를 30대로 확대한다.

지방 공항 운영시간도 정상화하고,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도 폐지할 계획이다. 부정기편 허가 기간도 2주에서 4주로 늘어난다.

공공노련 박해철 위원장이 한국노총 소속 단위노동조합과 연대해 한국노총 산하 인천공항보안검색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 터미널.
국토교통부가 항공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규모를 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한다. 인천공항은 현재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 터미널. 사진=이지경제

엔데믹 시기가 되면 국토부는 3단계 계획을 시행하고, 모든 항공 정책을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상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10월 코로나19가 엔데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선 증편이 계획대로 시행되면 10월에는 2019년의 40% 수준(주 1820회), 11월에는 51% 수준(주 2420회)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현재 월 단위로 국토부가 방역 당국과 협의해 인가하는 국제선 정기편 일정도 엔데믹 이후에는 하계·동계 2차례 인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인천공항 시간당 도착 편수 제한도 코로나19 이전의 40대로 정상화한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는 정기편 증편을 추진한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감염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갈길이 멀다. 방역 정책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관련 정책의 최종 목표는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이다. 항공 분야도 조속히 감염병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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