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③] 주요 기업, 코로나19 정국서 활황…한진 조원태 회장
[이지경제 기획③] 주요 기업, 코로나19 정국서 활황…한진 조원태 회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4.1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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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폭 한자리…영업손실·순손실 개선세 뚜렷
주력 대한항공 흑자 전환 덕…순이익 5천314억원
재무조구조 견조…주가, 6만원 선에서 소폭등락 중
“경영진, 자회사 호실적 지주사 실적제고로 이어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이지경제, 한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이지경제, 한진

#. 韓 주요 기업,
국내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1년차 부진을 지난해 완벽하게 극복했다. 기저 효과와 함께 세계 경기가 살아나면서 내수 역시 회복돼서다. 아울러 이들 기업이 경영 승계를 마무리하거나 진행하면서 새로운 피를 수혈한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국내 주요 기업은 사주 중심의 경영 체제를 갖고 있다. 경기 흐름과 함께 사주의 경영능력에 따라 경영실적이 달라지는 이유다.

이지경제가 국내 주요 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했다.

오늘은 그 세 번째로 국내 재계 13위인 한진그룹을 살폈다.

[글 싣는 순서]
① 한화 김승연 회장
② CJ 이재현 회장
③ 한진 조원태 회장
④ 금호건설 박세창 사장
⑤ 하림 김홍국 회장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그룹의 주력인 대한항공이 선방해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945억원으로 전년(4088억원)보다 3.3% 감소했다.

한진칼이 코로나19 1년차인 전년 66%(1조2035억원→7947억원) 매출 감소세를 크게 축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각각 39억원, 2211억원에서 지난해 1952억원으로 줄었으며, 이 기간 순손실도 2606억원, 3413억원에서 지난해 357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한진칼의 영업이익률과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지만, 올해 성장 전환이 유력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여기에는 대한항공이 있어서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장기화를 고려해 급감한 여객을 화물로 대체하고 지난해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418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1.1%(1조3091억원) 급증했다. 이는 2010년(1조1589억원)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에 따른 대한항공의 영업이익률은 14.3%포인트(1.4%→15.7%) 상승했다. 대한항공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4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57원을 번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순이익 5314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도 2.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로 전년보다 각각 0.9%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 역시 9조168억원으로 전년(7조6062억원)보다 18.5%(1조4106억원)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항공화물 증가와 운임 상승 등에 따른 것이라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반면, 한진칼의 재무안전성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지난해 한진칼의 유동비율이 103.9%, 부채비율은 105.8%로 전년보다 각각 31%포인트, 3.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의 주가는 보합세다.

지난달 28일 주당 6만57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기록한 이후 소폭 등락해 11일에는 6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 한 관계자는 “한진그룹 자산총액의 75%, 매출액의 71%를 담당하는 대한항공이 코로나19 2년차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면서도 “한진칼은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가록했다. 조원태 회장 등 경영진이 자회사의 실적을 지주사 실적 제고로 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상반기 현재 한진그룹이 계열사 31사, 공정자산 33조6000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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