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와 사업 고도화로 올해 매출·손익 모두 잡을터”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6.5% 감소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6.5%(1405억원) 급감한 2448억원을 기록했다.
이기간 영업손실은 339억원으로 37.5%(203억원) 크게 줄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14.1%→1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401억원으로 33.8%(205억원) 줄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25.2%,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5%로, 전년보다 각각 5%포인트 상승하고 16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의 지급능력으로 200%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유동비율은 55.4%로 전년(78.4%)보다 22.6%포인트 축소됐고,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로 200%이하를 유지해야 하는 부채비율은 –280.4%로 전년(-697.6%)보다 417.2%포인트 개선됐다.
위메프는 지난해 4월 수수료율을 2.9%로 인하하고 직매입 상품 비중을 줄인 점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757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20년과 2021년 계속 그 폭을 줄여 2년간 수익성이 55%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위메프는 올해에도 손익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2.9% 수수료율로 협력사와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계속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여러 쇼핑몰의 상품을 비교하고 큐레이션(선별 추천) 해주는 '메타쇼핑'과 브랜드사의 자체 온라인몰(브랜드몰) 쇼핑 콘텐츠를 위메프에서 확인한 뒤 해당 브랜드몰로 이동해 구매할 수 있는 D2C(고객 직접 판매)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업계 최저 수수료 정책으로 매출에 타격이 있었지만 지난해 플랫폼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뚜렷한 손익 개선을 끌어냈다”면서 “지난 한 해 단기적 성과에 영향을 받지 않고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는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해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손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