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SK하이닉스, ESG 경영에 고삐
삼성電·SK하이닉스, ESG 경영에 고삐
  • 정영선 기자
  • 승인 2022.04.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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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세대메모리반도체 20종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
메모리 반도체 5종 후속 제품 '탄소저감 인증’ 취득도
SK, 반도체 산업 모든 과정서 사회적 가치 대거 창출

[이지경제=정영선 기자]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반도체 업계도 ESG 경영의 고삐를 바짝쥐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탄소발자국 산정 표준을 기반으로 탄소 저감 효과를 인정하는 영국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했다.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저감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5종. (사진=삼성전자 제공)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저감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5종. 사진=삼성전자

최근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제품 20종이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취득했으며, 지난해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메모리 반도체 5종의 후속 제품들은 탄소 저감 인정을 받아 탄소저감 인증을 획득했다. 

이 5개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저감한 탄소 배출량을 환산하면 약68만 톤으로, 30년생 소나무 약 1억 그루가 한 해 흡수하는 탄소량과 동일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제품 20종이 획득한 탄소발자국 인증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를 탄소발자국 산정 표준에 맞춰 산정해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며, 메모리 제품 5종이 획득한 탄소저감 인증은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 또는 그 후속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실제로 감소시켰을 때 부여 받는 인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전 세대보다 크기가 줄어들고 생산성이 향상된 차세대 메모리칩을 통해 제품 당 전력 사용량과 투입 원자재량 감축에 성공했다"며 "더불어 제품의 소비전력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일부 제품의 포장재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 포장재로 변경해 제품의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가 설립한 카본 트러스트는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신기술 등에 대한 지원, 정보 공유, 인증을 담당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탄소저감 인증’ 등 탄소 경영 글로벌 인증을 검토·심사·발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현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현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도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SK그룹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ESG다. 환경·사회기여·기업지배구조에서 모두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모습을 갖춰야만 투자는 물론,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SV) 창출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장기간 수렴해 왔고,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의 SV, ESG 활동 트렌드를 연구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SV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환경’, ‘동반성장’, ‘사회 안전망’, ‘기업문화’ 등 4대 SV 창출 분야를 정하고, 각각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화했다. 

우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2021년 가입한 RE100을 실행할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50년 RE100 달성을 위한 중간 목표로 ‘2030년까지 사업장 사용 전력의 33%를 재생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SK하이닉스는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탄소관리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SK하이닉스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 에너지 조달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저전력 소모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반도체 제조 과정 전반에서 친환경 기조를 구축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오염물질 추가 배출 제로, 폐기물 매립 제로 99% 골드(Gold) 등급 달성, 수자원 재이용량 3배 확대 등을 통해 친환경 반도체 제조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가 보유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협력회사들과 공유하여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SV 활동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재, 부품, 장비 회사의 측정, 분석 기술력 배양을 돕고, 반도체 아카데미 같은 교육 과정을 통해 협력회사 구성원들의 실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정부와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당사도 기후변화 대응이 ESG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이슈라는 데에 공감하여 친환경 공정,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선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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