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⑤] 중견 건설사, 또 선전 ‘호실적’…쌍용·KCC건설
[이지경제 기획⑤] 중견 건설사, 또 선전 ‘호실적’…쌍용·KCC건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4.22 03: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 매출 1조4천17억원 전년比 3.2%↓…해외부문 저조탓
적자 전환, 유상증자 단행…국내 새단장 사업1위, 낙관적
K, 매출 1조3천640억원 23.8%↑…비용상승, 영업익 감소
​​​​​​​재무 지표 건전, 주가 오름세…증 “투자 의견 매수” 유지

#. 중견 건설 업체,
시공 능력 4조원 미만인 중견 건설업체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활성화와 부동산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주택과 플랜트 사업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이지경제가 지난해 말 현재 시공 능력 순위로 중견 건설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그 세 번째로 시공 능력 순위 각각 30위(시평액 1조4819억원)인 쌍용건설과 32위(1조4108억원)인 ㈜KCC건설을 각각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③ 호반·계룡건설
④ 서희·우미건설
⑤ 쌍용·KCC건설
⑥ 반도·중흥건설(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지난해 쌍용건설과 KCC건설은 희비가 갈렸다.

쌍용건설이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 지속으로 공사에 어려움을 겪거나 공사 기간을 연장하는 등 해외 부문이 부진해 주춤했다. 쌍용선설의 브랜드 아파트 예가. 사진=정수남 기자
쌍용건설이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 지속으로 공사에 어려움을 겪거나 공사 기간을 연장하는 등 해외 부문이 부진해 주춤했다. 쌍용선설의 브랜드 아파트 예가. 사진=정수남 기자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4017억원으로 전년(1조4483억원)보다 3.2% 감소했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전년대비 역성장(0.6%, 81억원)을 지속하게 됐다.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 지속으로 공사에 어려움을 겪거나 공사 기간을 연장하는 등 해외 부문이 부진해서다.

이로 인해 쌍용건설은 전년 영업이익(26억원)을 잇지 못하고 적자(1108억원) 전환했다.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쌍용건설이 짓는 두바이 로열 아틀랜티스 호텔의 경우 코로나19와 발주처 등의 문제로 공사 기간이 당초 34개월에서 73개월로 늘었다. 쌍용건설의 싱가포르 사업 역시 같은 이유로 33개월의 공사 기간이 66개월로 연장하는 등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됐다는 게 쌍용건설의 설명이다.

쌍용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쌍용건설이 팔면 팔수록 손해인 셈이다.

쌍용건설의 지난해 순손실은 1165억원으로 전년보다 1058억원 악화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마이너스인 것이다.

쌍용건설의 재무 구조도 불안정하다.

기업의 지급능력으로 2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유동비율이 110.6%로 전년보다 18.4%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로 200 이하 유지를 권장하고 있는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634.8%로 216.2%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고려해 쌍용건설이 지난해 말 유상증자(612억원)를 단행했다. 쌍용건설은 상반기 추가 증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쌍용건설은 7조8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천시 부개동 부개주공3단지 새단장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새정부의 건설부동산 규제 완화와 함께 전국에서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사업에서 공정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주춤했다. 국내 아파트 새단장 시공 1위 실적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관련 사업 수주에 나서겠다”며 올해 실적 게선을 낙관했다.

KCC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3640억원으로 전년보다 23.8% 급증하면서 2020년 역성장을 극복하게 됐다. 경기 안양 스위첸. 사진=KCC건설
KCC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3640억원으로 전년보다 23.8% 급증하면서 2020년 역성장을 극복하게 됐다. 경기 안양 스위첸. 사진=KCC건설

KCC건설은 지난해 약진했다. 매출 1조3640억원으로 전년보다 23.8%(2624억원)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KCC건설은 2020년 역성장 32.9%(5409억원)를 극복하게 됐다.

다만, KCC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보다 41.3%(224억원) 감소했다. 철근 등 원자자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 탓이라는 게 KCC건설 분석이다.

KCC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년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KCC건설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49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3원을 번 것이다.

반면, KCC건설의 지난해 순이익은 472억원으로 전년(376억원)보다 25.5% 늘었다.

KCC건설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4.3%, 10.7%로 전년보다 각각 0.5%포인트, 1.3%포인트 상승한 이유다.

KCC건설은 보통주 한 주당 180원을 배당키로 하고, 36억원을 준비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KCC건설의 주가는 강세다.

1월 27일 주당 762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인 7620원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24일 1만1300원으로 뛰었다. 20일 종가는 9440원으로 하락했다.

KCC건설의 재무 지표는 다소 악화했지만, 건전성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 145.8%, 부채비율 146.3%로 전년보다 각각 5% 하락하고, 2.2% 상승했다.

KCC건설은 충남 아산 모종동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이달 분양하고 올해 실적 제고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46층 2개동 규모 아파트다.

이와 관련,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건축, 재개발 사업 인허가를 신속하게 진행해 물량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다. 국내 주택 건설, 건자재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며 “KCC건설 등 중견 건설사 주가가 대선 이후 10% 가량 올랐다”며 KCC건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