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⑥] 중견 건설사, 또 선전 ‘호실적’…반도·중흥건설(끝)
[이지경제 기획⑥] 중견 건설사, 또 선전 ‘호실적’…반도·중흥건설(끝)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4.2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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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영업익이 810억원 전년比 221.4↑%…미분양 완판덕
수익성 개선·재무 탄탄…“3인 각자 대표체제로 고공행진”
중, 매출 2천308억원으로 ‘반토막’…영업이익, 84% 급감
​​​​​​​올해 도약전망…“政, 도시정비사업활성화로 먹거리 풍부”

#. 중견 건설 업체,
시공 능력 4조원 미만인 중견 건설업체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활성화와 부동산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주택과 플랜트 사업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이지경제가 지난해 말 현재 시공 능력 순위로 중견 건설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시공 능력 순위 각각 34위(시평액 1조2642억원)인 반도건설과 40위(1조1302억원)인 중흥건설을 각각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③ 호반·계룡건설
④ 서희·우미건설
⑤ 쌍용·KCC건설
⑥ 반도·중흥건설(끝)

000= 반도건설이 지난해 미분양 물건을 모두 판매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 810억원으로 전년보다 221.4% 크게 늘었다. 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에 지은 반도건설의 브랜드 아파트 유보라(붉은색). 사진=정수남 기자
반도건설이 지난해 미분양 물건을 모두 판매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 810억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221.4% 크게 늘었다. 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에 지은 반도건설의 브랜드 아파트 유보라(붉은색).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반도건설과 중흥건설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반도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10억원으로 전년(252억원)보다 221.4% 늘었다.

지난해 반도건설이 미분양 물건을 모두 판매하면서 분양미수금을 크게 줄여서다.

같은 기간 반도건설은 매출 8789억원으로 51.6%(2991억원) 급증하면서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전년대비 역성장 20.1%(2153억원)을 완벽하게 극복했다.

이에 따른 반도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반도건설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43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2원을 번 것이다.

반도건설의 이기간 순이익은 170.2%(252억원→681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반도건설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3.9%, 5.9%로 전년보다 2.3%포인트, 3.6%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ROA와 ROE는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반도건설의 재무 안전성은 탄탄하다.

지난해 유동비율 465.9%, 부채비율 52.2%로 전년보다 각각 216.9%포인트, 6.5%포인트 증가했지만, 기준치 200을 충족한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건설이 올해 박현일 총괄사장, 김용철 영업부문 대표,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 등 사업부별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새경영 체제로 올해 반도건설의 약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흥건설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사대금 10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미리 지급한다. 중흥건설그룹 사옥. 사진=중흥건설그룹
증흥건설의 지난해 매출이 반토막이 나면서, 코로나19 2년간 추춤하게 됐다. 중흥그룹 사옥. 사진=중흥그룹.

증흥건설은 코로나19 2년 연속 추락했다.

지난해 매출 2308억원으로 전년(5310억원)보다 56.5% 급감하면서 반토막이 난 것이다. 2020년 매출 역시 전년보다 42%(3853억원) 크게 줄었다.

지난해 중흥건설의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83.5%(685억원) 급감했다. 이로써 증흥건설의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5.8%로 15.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분양이 저조했고, 그룹 차원의 대우건설 인수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중흥건설이 주력 사업에서 소홀한 탓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반면, 중흥건설의 지난해 순이익은 554억원으로 전년보다 7.6% 늘었다. 이에 따른 중흥 건설의 ROA와 ROE는 각각 5.7%, 8.4%로 전년보다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다만,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게 중흥건설에 위안이다.

중흥건설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254.4%, 부채비율은 47.6%로 전년보다 각각 34.9%포인트, 5.4%포인트 상승했지만, 모두 기준치 200을 만족한다.

증권가가 올해 중흥건설의 도약을 전망한 배경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중흥건설 등 중견 건설사는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에서 강하다. 새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 도시정비사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라, 올해 중견 건설사의 먹거리도 풍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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