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4월 결산] 반도체 부품에 여전히 발목…세계 판매 6%↓
[국산차 판매 4월 결산] 반도체 부품에 여전히 발목…세계 판매 6%↓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5.0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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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 5사 판매 60만여대…내수 11%·해외 4% 각각 감소
현대차 11%·기아차 5% 판매 줄어…쏘렌토 내수1위차지
르노삼성, 깜짝 3위 올라…내수, 급감·수출, 수직 상승中
한국GM, 국내외 약세 8%↓…쌍용차, 약진 여전 87%↑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4월 국산 자동차의 세계 판매가 여전히 반도체 부품 부족에 시달렸다.

국산 승용 5사가 각각 발표한 4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4일 이지경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5사는 지난달 세계에서 59만556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63만688대)보다 판매가 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11만9628대로 11.8%(1만5973대), 해외 판매는 47만5941대로 3,9%(1만9146대) 각각 줄었다.

이중 업계 1위 현대차는 4월 세계 시장에서 30만878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34만5777대)보다 판매가 10.7%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 내수가 5만9415대, 해외 판매가 24만9373대로 각각 15.4%(1만804대), 9.5%(2만6185대) 감소해서다.

지난달 내수 1위에 오른 기아차 SUV 쏘렌토. 사진=기아차
지난달 내수 1위에 오른 기아차 SUV 쏘렌토. 사진=기아차

기아차 역시 지난달 세계에서 23만8538대를 팔아 전년 동월(24만9734대)보다 판매가 4.5% 하락했다. 이기간 기아차 내수는 2%(5만11228대→5만95대), 해외 판매는 5.1%(19만8606대→18만8443대)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 가운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3만6994대, 소형 SUV 셀토스가 2만6671대, 소형 세단 K3가 1만8494대 각각 팔렸다.

지난달 내수 1위는 5551대가 팔린 SUV 쏘렌토가 차지했다.

김도학 현대차그룹 상무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 차질과 오미크론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했다. 앞으로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지연을 최소화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내실 있는 판매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각각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반도체 부품난을 피해 지난달에도 고성장했지만, 여전히 내수와 수출이 엇갈렸다.

르노코리아의 4월 세계 판매는 2만318대로 전년 동월(9344대)보다 117.4% 급증했다. 다만, 이기간 르노코리아의 내수(2328대)는 57.4%(3138대) 크게 줄면서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출(1만7990대)은 363.9%(1만4112대) 크게 늘면서 자사 성장을 견인했다.

이로써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한국GM은 제치고 국산차 업계 3위에 올랐다. 지난달 소형 SUV 신형 XM3과 고유가에 따른 액화석유가스(LPG) SUV QM6 등이 선전해서다.

르노코리아의 이정국 상무는 “4월 말 현재 7300명이 넘는 고객이 QM6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품 수급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지난달에도 추락했다. 4월 세계에서 1만9785대를 팔아 전년 동월(2만1482대)보다 판매가 7.9% 하락한 것이다. 이기간 한국GM의 내수는 46.1%(5470대→2951대) 급감했지만, 수출은 5.1%(1만6012대→1만6834대) 늘었다.

한국GM은 대형 SUV 타호와 중형 SUV 신형 이쿼녹스, 신형 전기차 볼트 2종 등으로 판매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타호와 볼트 SEUV(전기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대한 고객 인도를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난으로 어렵지만, 다양한 신차를 통해 판매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더 인기인 쌍용차의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디젤). 사진=정수남 기자
신형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지난달 쌍용차의 고성장을 견인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쌍용차는 지난달 8140대를 팔아 전년 동월(4351대)보다 판매가 87.1%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4839대, 수출은 3301대로 각각 45.8%(1521대), 219.6%(2268대) 늘었다. 쌍용차가 1월 초 선제적으로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어서다.

실제 지난달 신형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3000대 이상 팔렸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쌍용차 정무영 상무는 “반도체 부품 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공급지연을 최소화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수출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부품 확보에 주력해 적체물량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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