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 ‘살아나네’…상장사 1분기 실적 개선 성공
KBI그룹 ‘살아나네’…상장사 1분기 실적 개선 성공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5.2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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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메탈, 전년 동기比 매출 37%↑…흑자전환 성공, 주가 강세
동양철관, 매출·영업익 두자리수 증가…주요국 규제완화 기대
KBI동국실업, 주춤 지속…매출 감소·영업손실 확대, 적자 전환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KBI그룹(회장 박효상)이 최근 2년간 침체를 극복하고, 살아나고 있다. 그룹 내 상장사의 실적이 개선한 것이지만, 일부 상장사의 경우 자동차 업황 침체로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KBI그룹이 최근 2년간 침체를 극복하고, 1분기 선전헸다. 사진=정수남 기자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KBI그룹이 최근 2년간 침체를 극복하고, 1분기 선전헸다. 사진=정수남 기자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중 KBI메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858억원으로 전년 동기(1467억원)보다 3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I메탈의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55.6%(25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KBI메탈의 영업이익률은 3.8%로 전년동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KBI메탈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분기 31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38원을 번 것이다. 지난해 KBI메탈의 영업이익률은 2%에 그쳤다.

이로 인해 KBI메탈은 흑자를 냈다. 1분기 순이익이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손실(7억원)을 극복한 것이다. KBI메탈은 지난해에도 7억원의 순손실로 코로나19 1년차 흑자(24억원)을 잇지 못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비용이 크게 늘어서다.

KBI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대부분 사업이 기업 간 거래(B2B)라 매출은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수익이 다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KBI메탈의 매출은 6830억원으로 전년(4922억원)보다 38.8% 크게 늘었지만, 이기간 영업이익은 25%(108억원→135억원) 증가에 그쳤다.

KBI메탈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순이익을 구현했다. KBI메탈 충북 음성공장. 사진=KBI그룹
KBI메탈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순이익을 구현했다. KBI메탈 충북 음성공장. 사진=KBI그룹

증권가 한 관계자는 “반도체부품 부족에 따른 국산차 생산이 감소해 KBI메탈의 실적 증가세가 제한을 받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전방 수요산업인 건설 등의 업황이 활기를 보이면서 KBI메탈이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KBI메탈의 주가가 강세인 이유다. KBI메탈의 주가는 3월 15일 1875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올해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이달 3일에는 2660원으로 50일 만에 41.9% 급등했다. 24일 종가는 2160원으로 주춤했다.

KBI메탈은 전선용 소재를 비롯해 자동차용 전장품 사업을 각각 영위하고 있다.

KBI그룹의 대구경 강관 업체인 동양철관도 1분기 선방했다.

1분기 매출 574억원, 영업이익 1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5.5%(77억원), 57.1%(4억원) 각각 크게 늘었다. 동양철관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9%로 0.5%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이 기간 순이익은 37.5%(8억원→5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 전년 영업손실(32억원)과 순손실(38억원)을 극복하고 감염병 1년차 성장세(각각 74억원, 70억원)를 회복한 게 동양철관에는 위안이다.

동양철관 주가 역시 강세다. 3월 16일 종가 111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6일 1565원으로 보름 만에 41% 뛰었다. 24일 종가는 1220원이다.

이는 미국의 철강 수출규제 완화 기대감과 함께 우리 정부가 국산 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철회를 유럽연합(EU) 측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대구경 강관 업체 동양철관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년 적자를 극복했다. 동양철관 충남 천안공장. 사진=KBI그룹
대구경 강관 업체 동양철관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년 적자를 극복했다. 동양철관 충남 천안공장. 사진=KBI그룹

산업통상자원부는 한-EU 무역구제작업반을 최근 갖고, EU의 철강 세이프가드가 한국과 EU의 교역과 자유·다자무역에 미치고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산업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철강 수급의 어려움으로 (對) EU 투자 등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EU 철강 세이프가드에 대한 재고와 우리 측 철강 품목의 쿼터(할당량) 증량을 요청했다.

KBI그룹 계열사 가운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KBI동국실업은 여전히 추락세다.

1분기 매출 1329억원으로 전년 동기(1401억원)보다 5.1%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79억원)은 심화(71억원)됐다. 이로써 KBI동국실업은 전년 동기 순이익(24억원)을 잇지 못했다.

지난해 KBI동국실업의 매출은 5214억원으로 전년(5308억원)보다 감소했으며, 영업손실(733억원)과 순손실(6237억원)를 각각 보였다. KBI동국실업이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인 셈이다.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반도체부품 부족으로 주요국 자동차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1분기 국산차 생산은 83만7169대로 전년 동기(90만8840대)보다 7.9% 줄었다. 코로나19 정국 직전인 2019년 1분기 국산차 생산은 95만4908대로 집계됐다.

KBI동국실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악화했다. KBI동국실업의 충남 신아산 공장. 사진=KBI그룹
KBI동국실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악화했다. KBI동국실업의 충남 신아산 공장. 사진=KBI그룹

KBI동국실업은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1차 협력사이며, 독일 폭스바겐, BMW, 미국 GM 등 완성차 업체에 플라스틱 사출성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매출이 KBI동국실업의 전체 매출에서 9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KBI동국실업의 주가는 지난달 1일 820원으로, 이달 19일 683원으로 각각 장을 마감하면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와 최저를 기록했다. KBI동국실업은 2017년 1월 20일 주당 3915원으로 사상 최고 주가를 가록한 바 있다. 24일 종가는 700원이다.

이와 관련, KBI그룹 관계자는 “국내 사업보다 해외 사업이 곤두박질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3분기부터 반도체부품 부족난이 개선할 전망이라, KBI동국실업의 실적 개선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르바이스텔라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기업인지도와 실적 제고를 각각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I그룹은 자동차 부품(6사), 소재와 산업재(5사), 환경과 에너지(3사), 건설부동산(4사), 섬유와 제지(2사), 의료(3사), 전자상거래(2부문) 등 국내외에 23사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KBI그룹은 이를 통해 코로나19 1년차 2조1000억원의 매출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2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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