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은?③] 주요 기업 하반기 성장에 ‘고삐’…LG
[지금 현장은?③] 주요 기업 하반기 성장에 ‘고삐’…LG
  • 이승렬 기자, 신광렬 기자
  • 승인 2022.06.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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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켐코와 맞손…전구체 사업 강화
LG에너지솔루션, 다국적 대학생기자단 운용, 홍보 주력
LG유플, ESG경영 제고…산불피해 지역·알뜰폰고객 지원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배당금으로 688억2700만원을 챙겼다. 사진=문룡식 기자, LG
LG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주력인 LG전자가 최근 2년간 성장세를 잇지 못하면서 지주 회사인 LG도 주춤해서다. 사진=이지경제, LG

#. 6월,
국내 기업에 6월은 중요하다. 2분기와 함께 상반기를 마감하고, 3분기와 함께 하반기 시작인 7월을 앞두고 있어서다. 여기에 1년 중 극성수기인 7, 8월 여름 휴가철을 목전에 두고 있어, 기업들은 6월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이 6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이지경제가 6월 마케팅 현장을 찾았다. 그 세번째로 재계 4위인 LG를 살폈다.

글 싣는 순서
① 주요 기업 하반기 성장에 ‘고삐’…삼성電
② 주요 기업 하반기 성장에 ‘고삐’…SK
③ 주요 기업 하반기 성장에 ‘고삐’…LG
④ 주요 기업 하반기 성장에 ‘고삐’…KT(끝)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신광렬 기자] LG(회장 구광모)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주력인 LG전자가 최근 2년간 성장세를 1분기에 잇지 못하면서 지주회사인 LG도 주춤해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LG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785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853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의 순이익은 1조3450억원으로 27.2%(2876억원) 급증했다.

다만,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이은 이기간 8283억원으로 14.2%(1373억원) 줄었다. 원자재 가격과 함께 물률비 급등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LG화학 (오른쪽부터)신학철 부회장과 켐코 최내현 대표가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오른쪽부터)신학철 부회장과 켐코 최내현 대표가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화학

이를 고려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이 구원 투수로 나선다. 신학철 부회장이 배터리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고려아연의 계열사인 켐코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합작법인은 한국전구체주식회사이며, 켐코가 51%, LG화학이 49%의 지분을 각각 소유한다.

양사는 2024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연산 2만톤 이상의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재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결합해 만들며 양극재 재료비의 70%를 차지한다.

양사는 울산 온산 산업단지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전구체 전용 공정을 구축하고, 20244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연산 2만톤 이상의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한국전구체주식회사는 2024년 2분기부터 제품을 양산해 LG화학 청주 양극재 공장에 공급한다. 한국전구체주식회사의 2025년 매출은 4000억원 수준으로 양사는 전망하고 있다.

2020년 말 LG화학에서 독립한 배터리 생산전문업체 LG에너지솔루션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

배터리 생산전문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의 미래와 경영철학 등을 고객과 공유하기 위해 다국적 대학생 기자단을 운영한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생산전문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의 미래와 경영철학 등을 고객과 공유하기 위해 다국적 대학생 기자단을 운영한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배터리의 역할을 알리고,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와 경영철학 등을 고객과 공유하기 위해 다국적 대학생 기자단을 운영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대학생 24명으로 이뤄진 ‘배터리더스(Better Leaders)’ 1기를 최근 발족했다. 이번 배터리더스는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래를 이끌 2030 세대의 모임이다.

이들은 앞으로 세계에서 전기자동차 산업과 배터리, 친환경 에너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에너지 절약 방법과 친환경 에너지 정책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고객에게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방행과 경영철학 등도 홍보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더스 1기는 열정, 협동심, 자부심, 역량, 창의성 등을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해 선발한 인재 모둠이다. 이들과 함께 미래 첨단 산업인 배터리, 이를 선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전략 등을 세계에 적극 전파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구광모 회장을 돕는다.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자사와 함께 모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 최근 가치소비로 고객이 ESG 기업의 제품을 선호해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최근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경남 밀양시와 현지 주민 등을 돕는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산불 진압을 위한 통합지휘본부가 꾸려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 이동식 기지국 차량을 급파했으며, 원활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서비스의 중단이 없도록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서비스 점검과 복구에 만전을 기한다.

LG유플러스가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 이동식 기지국 차량을 급파했으며, 알뜰폰 관련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을 전국 1800것으로 확대한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 이동식 기지국 차량을 급파했으며, 알뜰폰 관련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을 전국 1800것으로 확대한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 이동식 기지국 차량을 급파했으며, 알뜰폰 관련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을 전국 1800것으로 확대한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임시 대피소가 있는 밀양시 배드민턴경기장, 상동초등학교에 휴대폰 긴급 충전서비스, LTE(롱텀에볼루션) 라우터, 와이파이(무선인터넷)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의 성장을 돕고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국 1800개 매장에서 요금제 변경 등 고객 서비스(CS)를 지원한다. 국내 알뜰폰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지만, 알뜰폰 고객이 개통하거나 서비스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거점은 크게 부족해서다.

LG유플러스의 망을 사용하는 25개 알뜰폰 사업자의 고객은 LG유플러스 전국 매장에서 알뜰폰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유호성 MVNO사업담당은 “알뜰폰 고객과 잠재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직영점과 대리점 등을 활용키로 했다. 전국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 중소 알뜰폰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조4100억원, 2612억원, 17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8억원), 5.2%(144억원), 15.2%(305억원) 감소했다.


이승렬 기자, 신광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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