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아이스하키 통해 고성장 질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아이스하키 통해 고성장 질주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6.0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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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이스하키연맹 ‘명예의 전당’ 입성…감염병 이후 고성장 추진 원동력
한라홀딩스,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천억원 육박…전년 동기대비 33% 급증
재무구조 탄탄,130%…“자체사업 성장 등, 투자의견 매수·목표가를 5만천원”
(왼쪽부터)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핀란드에서 열린 IIHF 명예의 전당 입회 기념식에서 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라그룹
(왼쪽부터)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핀란드에서 열린 IIHF 명예의 전당 입회 기념식에서 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라그룹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아이스하키를 통해 고성장을 추진한다. 현재 한라그룹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로아이스하키팀을 운영하면서 국내외 아이스하키 발전에 기여하고 있어서다.

한라그룹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정몽원 회장을 세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최근 헌액했다고 9일 밝혔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아이스하키 스포츠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을 대상으로 한다. 정몽원 회장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에 주력했다.

정몽원 회장은 1994년 젊은 직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관련 팀을 창단하며, 아이스하키와의 인연이 맺었다.

한라그룹은 “그동안 아이스하키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했고,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등 위기 시마다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한라그룹에 아이스하키는 에너지와 열정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한라그룹은 이를 통해 최근 고성장을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995억원으로 전년 동기(2241억원)보다 33.1% 늘었다.

이는 원자재 가격과 운임 급등으로 전년대비 지난해 성장세 41.5%(7358억원→1조412억원)보다 낮은 것이지만, 국내 주요 그룹 성장세 보다 높은 것이다.

한라홀딩스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57억원으로 3.5%(12억원) 늘면서, 전년 성장세 54.2%(907억원→1399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한라홀딩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13.4%에서 1분기 11.9%로 하락했다. 한라그룹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34원의 이익을 냈지만, 1분기에는 119원을 번 것이다. 이 역시 국내 주요 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1분기 한라그룹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2,2%(101억원) 감소한 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라그룹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140.8%(441억원→1062억원) 크게 늘었다.

이로써 1분기 한라그룹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9%, 2.1%로 전년보다 각각 3.7%포인트, 8.4%포인트 감소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한라그룹의 재무는 상대적으로 탄탄하다. 다만, 부채비율이 재계 권장치를 충족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유동비율을 상쇄해서다.

한라홀딩스의 같은 기간 유동비율이 91%에서 87.6%로, 부채비율이 126.2%에서 129.8%로 각각 악화했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의 자체사업 규모가 확대됐고, 만도 등 자회사 관련 실적도 개선할 것”이라며 한라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5만5000원을 유지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라홀딩스의 주당 주가는 3월 27일 2만29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일 최저를 기록했지만, 8일 종가는 4만900원으로 뛰었다.

유 연구원은 “자회사 제이제이한라의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한라홀딩스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시작했다. 한라홀딩스의 자체사업은 올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한라홀딩스의 자체사업인 타이어휠, 모듈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올해 한라홀딩스가 매출 1조2002억원, 영업이익 147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15.3%(1590억원), 5.4%(76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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