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한샘, 브랜드 고급화에 속도
현대리바트·한샘, 브랜드 고급화에 속도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6.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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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죠르제띠 신규매장 개점…품목수·제품군 확대
한샘, 프리미엄 상품 강화…‘프로세스·포지션·브랜드’ 재편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홈인테리어와 홈퍼니싱(집꾸미기)의 국내 양대산맥인 현대리바트와 한샘이 본격 브랜드 고급화에 나선다.

현대리바트는 브랜드 고급화에 속도를 낸다고 27일 밝혔다. 한샘은 최근 상품개발 프로세스와 상품 포지션 재편, 브랜드 재구축 등을 3대 축으로 하는 새로운 상품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리바트가 브랜드 고급화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죠르제띠 무브 체어.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가 브랜드 고급화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죠르제띠 무브 체어.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프리미엄 영업망을 확대해 늘어나는 초고가 가구·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부터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영국 건축과 실내 디자인 전문기업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과 손잡고 자체 개발한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적용한 가구를 연이어 선보였다.

최근에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죠르제띠는 1898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위버 럭셔리(초고가 명품)’ 가구 브랜드다. 독보적인 목재 가공 기술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8월 죠르제띠를 국내 출시하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 각각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죠르제띠 플래그십 스토어는 현대리바트가 선보이는 세번째 매장이다. 가정용 가구부터 시스템 주방까지 죠르제띠의 모든 카테고리를 체험할 수 있다.

매장 면적은 700㎡다.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 규모다. 1층과 2층에는 죠르제띠 제품이 전시된다.

지하 1층은 이탈리아 세라믹, 원목마루 등 수입 프리미엄 인테리어 건자재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 랩’ 콘셉트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가구 품목 수와 라인업도 대폭 확대된다. 총 품목수는 90여종으로 기존 대비 두배 가량 늘린다. 지난해 하반기 이탈리아에서 선보인 죠르제띠 2022년 신제품 20여종과 시스템 가구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프리미엄 주방 가구 ‘아란’, 이탈리아 세라믹 브랜드 ‘플로림’, 이탈리아 원목마루 ‘피에메’ 등 수입 프리미엄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매장에서 맞춤형 상담과 인테리어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서비스도 선보인다. 사전 예약 고객 대상이다. 단순히 제품 정보뿐만 아니라 브랜드 역사, 디자인 스토리 등 가구에 대한 다양한 해설을 제공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해외 하이엔드 가구 소싱 뿐만 아니라 연내 해외 디자이너와 협업해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창적인 디자인의 가구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디자인을 강조한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구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가구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프리미엄 영업망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킨텍스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등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울렛을 중심으로 총 9개의 신규 매장을 개점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현대백화점 천호점 등에 토탈 인테리어 매장 리바트 토탈과 윌리엄스 소노마, 웨스트 엘름 등 홈퍼니싱 브랜드 매장 6개를 추가로 열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홈인테리어 시장의 주축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20대 후반~40대 초반)를 위한 ‘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한 세부 전략은 현대리바트와 대동소이하다. 

김윤희 한샘 R&D본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샘
‘R&D 데이’ 행사에서 김윤희 한샘 R&D본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샘

이를 위해 한샘은 이달 24일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R&D 데이’ 행사를 열고 새로운 상품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한샘 R&D(연구개발) 혁신의 첫 번째 전략은 홈 리모델링과 가구 등 홈 퍼니싱 상품을 하나의 콘셉트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품개발 프로세스의 개편이다.

한샘은 시즌별 트렌드 색상과 소재, 마감을 하나로 모은 ‘시즌 트렌드 팔레트’를 매년 발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관성 있는 콘셉트의 홈 리모델링과 퍼니싱 상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시즌 트렌드 팔레트는 건자재부터 가구를 아우르는 모든 영역에 상품 구색과 시공 역량을 갖춘 한샘의 장점을 살려 아파트 등 전체 공간의 홈 인테리어 콘셉트 구성에도 활용된다.

한샘은 핵심 타깃 설정 전략에도 변화주기로 했다. 기존의 홈 리모델링·퍼니싱 부문 모두 프리미엄 상품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홈리모델링 부문에서는 고객의 개성과 취향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맞춤형 인테리어 라인이 강화된다. 프리미엄 소파나 초고가 매트리스 등 고급화 바람이 거센 최근 홈퍼니싱 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해 한샘은 기존 중가 상품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추가로 구축하기로 했다.

한샘은 브랜드 재정립에도 나선다. 특히 홈퍼니싱 분야에서는 매트리스와 소파, 자녀방, 서재 등 각 카테고리별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인 ‘포시즌’과 어린이 수납 전문 브랜드 ‘샘키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개별 브랜드가 없는 소파나 서재 카테고리는 향후 전문 브랜드를 구축한다.

한샘 관계자는 “상품개발, 전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른 브랜드와 활발하게 협력해 새로운 시장과 소비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8월 매장 리뉴얼과 전시 혁신 등을 주제로 한 ‘크리에이티브데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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