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실적 최고… 내수 34%↑, 수출서 38%↑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 하반기에도 추세 이어질듯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산업은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수출물량과 금액면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년동기대비 생산은 2.0%, 내수는 11.3%가 감소했으나 수출물량은 1.5% 증가했다. 수출액으로는 3.2%가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가 내수와 수출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올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한 177만9044대였다. 월별생산량은 2월 이후 지속 증가해 글로벌 생산국 톱5를 유지했다.
판매면에서는 내수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11.3% 감소한 80만 7605대가 판매됐다.
판매량 순위는 1위 그랜저(33,672대), 2위 쏘렌토(31,777대), 3위 아반떼(27,636대), 4위 카니발(27,502대), 5위 펠리세이드(27,034대) 순이었다.
국산차의 경우 친환경차 판매가 58.5%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 파업 등 출하가 차질을 빚으면서 10.8% 감소한 66만8950대가 판매됐다.
수출물량은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난 107만4321대가 판매됐고 금액으로는 3.2% 증가한 24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생산량감소와 수출여건악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발생이후 반기기준 최대실적 달성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기업의 주요시장내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판매실적도 호조세를 기록했다.
수출물량 증가와 친환경차 비중확대로 자동차수출은 2014년 상반기 이후 최고실적을 거뒀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SUV, 대형차종과 제네시스의 수출호조가 수출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신차중 1대는 친환경차로 나타났다. 작년 출시된 스포티지HEV, 아이오닉5, EV6 등과 올해 출시된 니로(SG2) 등이 판매증가를 견인하는 등 국산 친환경차의 판매비중이 크게 늘었다.
친환경차의 누적보급대수는 금년 상반기 기준 136만4489대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5.4%를 차지했다. 친환경차는 하반기에 아이오닉6, EV6 세대변경, 그랜저HEV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보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