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의 ‘4대천왕’?
중고차 시장의 ‘4대천왕’?
  • 김영덕
  • 승인 2010.07.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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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신차시장에서 YF쏘나타가 독주했던 것과는 달리, 서울지역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따로 있었다. 중고차시장의 4대천왕은 과연 누구일까?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중고차는 SM5로 4개월 동안 서울 지역에서만 1,478대가 팔렸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조회수로 알아본 모델별 인기순위에서도 SM5는 그랜저TG 다음으로 2인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SM5의 경우 2세대 SM5보다 1세대에 해당하는 구형 SM5가 인기가 많은데, 성능이 우수하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이 무난해 유행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이 강점이다.

 

SM5 1세대의 경우, 1998년에 처음 출시되었으며 닛산의 엔진을 그대로 들여와 사용하고 있어 내구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중고차가격 역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가장 인기가 많은 2004년식 SM5 520모델의 시세는 500만원~8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SM5의 최고급 모델인 525V 모델은 1,000만원~1,200만원선이다.

 

4대천왕의 두번째는 의외로 승용차가 아닌 스타렉스로 나타났다. 스타렉스 중고차는 지난 4개월 동안 총 1,308대 판매되었는데, 7인승부터 12인승까지 다목적 시트배열 수를 갖고 있어 단체 통근 차량과 특장차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가족용 다목적 밴의 위상은 이제 SUV에게 넘겨주었지만, SUV보다 많은 사람이 탈 수 있다는 장점에 사업목적차량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때문에 중고차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카즈가 제공하는 중고차시세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4년식 스타렉스 9인승은 500만원~700만원대에서, 신차급중고차인 2009년식 그랜드스타렉스 왜건11인승의 경우 1700만원~1900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세번째 사대천왕 역시 승용차가 아닌 포터였다. 현대차 포터는 신차, 중고차 구분없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서울지역에서는 지난 4개월 동안 1,187대 판매되며 SM5, 스타렉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1톤 트럭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사업용 차량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1톤 트럭의 경우 소규모 창업을 준비하는 등 생계와 밀접한 경우가 많아 구입 시기를 뒤로 미루기가 힘든 측면으로 인해, 서민 경제 동향에 참고자료로도 많이 활용된다.

 

1톤 트럭 중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영업용 차량은 활어차인데, 트럭을 개조해 수조를 설치하고 즉석에서 회를 테이크아웃으로 제공하는 활어차가 인기다. 가격대도 다양해 2005년식 포터2 활어차가 799만원에, 2009년식 신차급 중고차가 1,4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낵카는 일반 화물차량을 간단한 식사대용의 스낵류를 판매하는 차량을 말하는데, 2007년식 포터2 스낵카는 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GM대우 마티즈는 1월부터 4월까지 총 1,149대가 판매되며 서울지역 중고차 4대천왕에 합류했다. 신차시장에서 기아의 모닝이 마티즈를 압도하는 양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마티즈의 중고차 판매량은 모닝 419대의 거의 3배에 달한다. 이는 모닝이 마티즈에 비해 감가율이 낮아 중고차시세도 더 높고, 중고차시장에는 모닝보다는 마티즈가 많이 공급되어 있기 때문에 구입환경이 모닝보다 앞서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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