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만난 신학철 부회장 “美배터리 사업에 2025년까지 110억달러 투자”
옐런 만난 신학철 부회장 “美배터리 사업에 2025년까지 110억달러 투자”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7.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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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전지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북미 지역 내에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했다. 사진=LG화학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했다. 사진=LG화학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인 옐런 장관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LG화학을 찾았다. LG사이언스파크 마곡 R&D캠퍼스에는 LG화학의 차세대 양극재와 분리막 등 미래 전지 소재 연구 시설이 모여 있다.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번 방문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옐런 장관과 함께 LG화학의 전지 소재 기술과 지속가능 전략이 담긴 전시장을 둘러보고, 소재 공급망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루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여러분과 같은 한미 양국 기업들이 노력해준 덕분에 양국이 굳건한 경제 동맹으로 성장”했다며 민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 및 LG에너지솔루션이 선도하고 있는 오늘날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미국과의 각별한 인연에서 시작됐다”면서 “LG화학은 2004년 미국 에너지부와 미국 자동차 업체의 배터리 개발 컨소시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2차 전지 사업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사업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던 순간도 한때 있었지만 2009년 GM(제너럴모터스)으로부터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되면서 다시 한 번 동력을 얻을 수가 있었다”며 “이는 LG화학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이번 옐런 장관의 방문에 대해 “미국과 더욱더 특별한 역사가 시작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미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전지 소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극재부터 분리막, CNT(탄소나노튜브), 방열접착제, 음극바인더, BAS(Battery Assembly Solution)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를 목표로 2025년까지 6조원의 과감한 투자도 추진중이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지역에서ㅇ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하기 위한 투자액(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포함)은 2020~2025년 11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미국 내 양극재 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옐런 장관과 논의를 통해 공급망 협력이 가속화되면 LG화학의 북미 배터리 소재 투자도 한 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G화학의 배터리 제조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사 형태로 미국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건과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 북미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어 전지 소재에 대한 현지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전지 소재 사업을 위한 자원 선순환(closed-loop) 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에 지분을 투자하고 2023년부터 10년간 재활용 니켈 2만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리사이클 메탈 회수 및 이를 활용하여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부터 제품을 양산한다. 

또 2050년 넷제로를 목표로 100% 재생에너지 전환, 책임 있는 자원 조달 정책 운영,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공급망 전반의 탈탄소 전략도 실현할 계획이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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