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덕’…2분기 역대급 ‘호실적’
삼성전자, ‘반도체 덕’…2분기 역대급 ‘호실적’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2.07.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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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7조2천억, 영업익 14조971억…각각 전년比 21%, 12%↑

[이지경제=신광렬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 매출 77조원대, 영업이익 14조원대의 실적을 거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 등 여러 대외 악재에도 반도체 부문 호조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최대 및 역대 두 번째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최근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10만전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이지경제
삼성전자가 2분기에 매출 77조원대, 영업이익 14조원대의 실적을 거뒀다. 사진=이지경제

28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18% 각각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고치였던 올해 1분기(77조7800억원)보다는 줄었으나, 역대 두 번째 기록이자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고,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역대 3번째 규모다.

이번 실적은 이달 7일 발표한 잠정 실적(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소폭 웃돈다.

삼성전자가 악재 속에서도 선방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반도체 부문 선방과 환율 효과 등이 꼽힌다.

DS(반도체) 부문은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DX(모바일 가전) 부문도 양호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와 에어컨 등 계절 가전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부정적 환영향 등 거시경제 이슈로 DX 부문 이익은 감소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DS 부문 전 사업에 걸쳐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DS 부문을 중심으로 12%인 1조5300억원 증가했다.

 

반도체 ‘선방’…시스템, 역대 분기 최고

사업별로 DS 부문은 2분기 매출 28조5000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선제적 시장 예측을 통한 견조한 서버 수요 적극 대응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한 판가 유지 ▲달러 강세 등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반도체는 ▲대량판매(Volume Zone) SoC(System on Chip)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Display Driver IC) 판매 확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를 통한 파운드리 첨단 공정 수율 정상궤도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61% 증가하며 역대 최고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또 세계 최초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 양산과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모바일·디스플레이·생활가전 ‘부진’

SDC(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수요가 지속되며 2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가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과 LCD 판가 하락으로 실적은 지속 둔화됐다.

DX 부문은 2분기 매출 44조46000억원, 영업이익 3조2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는 원가 상승과 부정적 환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으나,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갤럭시 S22와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네트워크는 수주된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 미국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 선정 등 신규 수주 활동도 지속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이 지속되며 이익은 감소했으나, 비스포크 글로벌 확산과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환영향은 달러화의 큰 폭 강세로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회사 영업이익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2분기 선방에도 하반기 실적엔 먹구름이 드리웠다. ,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세계 경기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IT 제품 수요가 위축되고 기업들의 서버 투자도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수요 상황 등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를 고려해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을 최근 하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8조4860억원에서 54조311억원으로 7.6% 낮췄다.


신광렬 기자 singha1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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