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한 컷] 우리 개는 안 문다?!
[이지경제의 한 컷] 우리 개는 안 문다?!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2.08.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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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신광렬 기자] ‘펫티켓’(펫+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견주들의 문제가 심각하다.

8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입마개를 착용한 개는 보이지 않았다.

인천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보더콜리. 입마개를 하고 있지 않다. 사진=신광렬 기자.

기자가 인천공항에서 본 보더콜리 한 마리는 행인들에게 사납게 짖어대고 있었다.

입마개도 없었고 목줄도 느슨했다.

보더콜리는 체고 56㎝, 몸무게 23㎏까지 나가는 중대형견이어서, 돌발상황이 벌어진다면 성인 남성이라고 해도 통제하기 어려워보였다.

주인은 “(개가)똑똑하고 순해서 사람을 물지는 않는다. 낯선 곳에 와서 불안해하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개가 짖을 때마다 행인들은 불안한 기색을 드러냈다.

입마개를 하지 않은 스피츠. 사진=신광렬 기자

다른 견주가 데려온 스피츠도 입마개가 없었다. 이 개는 늘어나는 목줄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런 목줄은 개의 행동을 통제하기 어려워 실효성 논란이 많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개 물림 사고로 인해 병원에 이송된 환자들은 1만1152명에 달했다. 이 중 20%는 중상을 입은 응급환자였다.

개 물림 사고가 늘며 입마개를 모든 견종에게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외출 시 입마개를 필수적으로 채워야 하는 견종은 도사견·아메리칸 핏불테리어·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스태퍼드셔 불테리어·로트와일러 등 5개종 뿐이다.

펫티켓이 보편화된 유럽 국가 독일과 스페인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시 모든 견종에게 의무적으로 입마개를 채워야 한다.

특히 독일의 경우는 모든 견주들이 의무적으로 ‘반려견책임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입마개의 의무화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자발적으로 개들에게 입마개를 착용시키는 펫티켓에 대한 인식 제고가 절실하다.


신광렬 기자 singha1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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