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신광렬 기자] 길고양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고 보금자리를 지어주는 ‘캣맘’들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
이들의 문제는 길고양이는 챙기면서도 이웃에 대한 배려는 적어서다.
14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기자의 집 근처에도 무책임한 사료 급여로 동네에 길고양이가 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이 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밥그릇이 놓여있는 자리였다. 길가에 주차된 자동차 바로 옆이었다.
운전자가 밥을 먹던 고양이를 보지 못해 차로 치거나, 겨울철이라면 따뜻한 엔진으로 기어들어가 사고를 낼 가능성이 높은 자리였다.
고양이들로 인한 피해는 지역주민에게는 사소면서도 큰 문제다.
일단 발정기 길고양이들의 울음소리는 주민들을 신경을 거슬리는 소음이다. 이들이 먹이를 찾아 쓰레기봉투를 터뜨리거나 가게 앞에 배설물을 누는 사례도 빈번하다.
주차된 자동차의 엔진에 들어가거나 차량에 흠집을 내는 등 금전전 피해도 야기한다.
인천 미추홀구의 원룸에 거주하는 대학생 신주승(26)씨는 “시험기간에 고양이들이 우는 소리가 계속되면 집중도 안 되고 짜증이 난다”며 “(길고양이)밥을 주는 사람들은 고양이 생각만 하지 말고 같이 사는 이웃들도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캣맘들은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며 “길고양이도 소중한 생명”이라고 주장한다.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좋지만 그 행동이 이웃에게 민폐를 끼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신광렬 기자 singha1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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