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순환의 날’ 맞은 유통家, 친환경 경영 강화
‘자원 순환의 날’ 맞은 유통家, 친환경 경영 강화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2.09.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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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타일, 종이테이프 도입 협력사에 1억원 지원
현대百, 현수막 가방 등 ‘업사이클링 굿즈’ 선봬
테트라팩 코리아 후원, ‘세종자원순환축제’ 성료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유통업계가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30개 협력사에 총 1억원 상당의 종이테이프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CJ온스타일 종이테이프, 다회용 포장재(보라색) 및 다양한 친환경 포장재.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 종이테이프, 다회용 포장재(보라색) 및 다양한 친환경 포장재.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협력사의 자체적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역량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이번 종이테이프 지원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앞서 올 6월 CJ온스타일은 중소기업 ESG 경영에 대한 지원을 포함하는 신규 ESG 경영 방침 ‘YESGO’를 발표했다. 

이번에 종이테이프 물품을 지원받는 기업은 CJ온스타일과 협력 관계가 깊으며 ESG 경영에 관심이 높은 30개 중소기업이다. 

새싹보리, 타트체리 등 인기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HL사이언스’, 피부 관리기기 듀얼소닉을 판매하는 ‘지온메디텍’, 유아동 교구를 판매하는 ‘블루래빗’까지 패션, 식품, 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 선정됐다. 각 기업이 주력 판매하는 품목과 배송 박스 등 개별 상황과 수요에 맞춰 업체별로 자동·수동 작동 방식의 종이테이프를 200여개에서 2500여개까지 제공받는다.

올해 6월 ‘세계 환경의 날’에 맞춰 직매입 등 센터 자체 배송 상품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테이프로 전면 교체한 데 이어 이번 물품 지원을 통해 협력사의 친환경 패키징까지 본격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제까지 비닐테이프 대신 종이테이프를 적용해 CJ온스타일이 배송한 택배 박스 개수는 총 1000만개에 달한다. 비닐 테이프 저감량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총 6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J온스타일은 종이테이프 사용을 대폭 확대하며 지구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고객들은 비닐 테이프 배송 박스와 달리 분리수거 시 테이프를 따로 제거하지 않아도 되어 한층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CJ온스타일은 환경부가 유통기업과 손잡고 진행하는 다회용 포장재 시범 사업에도 올해 참여했다. 국내 대표 친환경 선도 유통기업으로서 다회용 포장재 확산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사업성 검증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CJ온스타일은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고객 인식이 최근 크게 개선됐다는 시범 사업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다회용 포장재 사용량을 앞으로 점차 늘려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시범 사업을 처음으로 진행했던 2019년과 대비해 포장재 회수율이 약 2배 정도 상승하는 등 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협조하는 고객의 비율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재홍 CJ온스타일 전략지원담당은 “다양한 친환경 재질의 자체 배송 포장재를 선보여 온 CJ온스타일은 올해 자원 순환의 날을 맞아 더 적극적으로 환경 보호에 나서자는 의미에서 협력사의 친환경 패키징 비용까지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버려지는 현수막과 청바지, 자투리 가죽을 재가공해 만든 가방, 파우치 등 ‘업사이클링 굿즈’를 대거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업사이클링 굿즈 모음.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업사이클링 굿즈 모음.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내 ESG 전문 온라인 편집관 ‘리.그린(Re;Green)관’에서 이달 6일부터 25일까지 업사이클링 제품 총 16종을 선보이는 ‘현대백화점 업사이클링 굿즈 론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0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점포 외벽에 내걸었던 대형 현수막 30여 장(약 1톤)으로 제작한 ‘그린 프렌즈 패션 가방’ 5종을 선보였다.

올해는 폐현수막 뿐만 아니라 고객이 기부한 청바지와 원단 가공 협력사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가죽도 재활용 소재로 사용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수막 활용 상품 종류와 수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과 협력사도 동참하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살리고자 했다”며 “취지에 공감한 고객들과 협력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당초 선착순 1000명 한정이었던 청바지 기부는 신청 첫날(지난해 10월 12일) 마감돼 500명을 추가 접수했다.

이번 업사이클링(새활용) 굿즈(기획상품) 제작에는 폐현수막 18장(약 540㎏), 중고 청바지 4000벌(약 1200㎏), 자투리 가죽 482㎡(약 147㎏)가 활용됐다.
소재별로 고온 세척‧건조‧코팅‧압축 등 재활용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 메신저백과 크로스백, 텀블러백 등 가방, 파우치, 지갑, 티슈케이스, 와인케이스, 테이블 매트, 마우스 패드 등으로 재탄생했다. 판매 가격은 1만원~4만5000원이며, 1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플러스포인트 1만점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폐현수막이나 버려지는 청바지 및 가죽을 소각하거나 매립했지만 새로운 제품으로 재활용하면서 약 14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었다. 이는 소나무 약 2000그루가 1년 동안 정화하는 공기 양과 같은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폐기자원을 활용하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식품 전처리ㆍ포장 전문 기업 테트라팩은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이달 3일 세종시와 시민·환경단체와 함께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2022 세종자원순환축제’를 성료했다. 

3일 세종자원순환축제 테트라팩 부스에서 시민들이 룰렛 게임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테트라팩코리아
3일 세종자원순환축제 테트라팩 부스에서 시민들이 룰렛 게임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테트라팩코리아

세종자원순환축제는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해 자원순환 가치를 공유하고, 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9년 처음 개최됐다. 
세종YMCA자원순환센터, 에코-루, 세종환경운동연합, 마을과복지연구소 공동주관 아래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테트라팩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기업 운영 전반에서 자원순환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포장재로서 멸균팩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테트라팩 코리아는 멸균팩 홍보관 부스를 운영하고,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종이팩의 종류, 재활용 과정과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등 시민들에게 유익한 생활 지식을 소개했다.

또한  멸균팩에  자원 순환을 위한 다짐을 적으면 에코백, 머그잔 등 친환경 제품과 테트라팩의 멸균팩 음료를 증정하는 룰렛 게임 이벤트와 멸균팩 도안을 디자인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참가자에게 상품을 증정하는 ‘나만의 테트라팩 아트 콜라보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재항 테트라팩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생산, 유통, 소비,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발생한 폐기물 자원을 다시 경제 활동의 순환계로 되돌리는 자원순환생태계 조성은 국가, 생산자, 소비자가 함께 해야할 과제”라며 “테트라팩은 앞으로도 다양한 접점에서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현하기 위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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