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열일 ‘상생·협력’
유통업계의 열일 ‘상생·협력’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2.09.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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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생사업 참여 중소상공인, 쿠팡보다 3배 매출 성장 
G마켓, ‘스마일배송’ 신규 판매자 물류 보관비 무료 지원
CJ푸드빌 빕스”농가 상생 실천”…남해마늘 활용 밀키트 
BBQ, 상생과 ESG 경영 박차…‘6대 상생정책방안’ 발표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유통업계가 상생 협력을 지향하며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새로운 판로 개척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 매출 증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G마켓은 자사 ‘스마일배송’ 서비스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물류센터 상품 보관비 무료 지원에 나섰다. 더 많은 판매자들이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윈윈 정책이다.

CJ푸드빌 빕스는 남해마늘을 활용한 밀키트 2종을 출시하고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한편,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28일 패밀리와의 상생과 포용,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6대상생정책방안을 발표했다.

쿠팡은 수도권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를 입은 서울 송파구 500가구에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사진=쿠팡
쿠팡은 지역 중소상공인들 지원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은 지역 중소상공인들 지원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새로운 판로 개척과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상공인을 지원함으로써 매출 증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쿠팡에 따르면 회사가 정부 및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시행 중인 지역 상생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상공인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쿠팡 전체 매출 성장률인 29%(원화 기준)보다 60%포인트 높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밝힌 동기간 전국 소상공인 카드매출액 증가율 10.8%와 비교하면 6배 가량 높은 성과다. 

쿠팡의 상생 사업은 쿠팡 앱 내 광고 및 할인 프로모션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제품개발, 마케팅, 물류 등 온라인 판매 전 과정에 쿠팡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상공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쿠팡의 브랜드 매니저들과 지역 중소상공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행한 공동상품 개발 중심의 상생사업은 중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장 전환점이 됐다.

상생지원 사업을 통해 쿠팡에 감귤을 판매하고 있는 ‘한성영농조합법인’은 쿠팡 담당 브랜드 매니저와의 적극적인 공동상품 개발을 발판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0% 성장했다. 

박종원 한성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대다수 유통채널이 수확된 농산물 중 일부만을 상품화하여 납품 받길 원하는 반면, 쿠팡은 우리 농가에서 출하되는 대부분의 물량을 직매입하여 상품화 해줬다”며 “정부와의 상생지원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줘 혁신적인 성과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 부문 대표는 “쿠팡은 약 1800백만명의 활성 고객수를 기반으로 직매입을 통해 상품과 소비자 사이를 직접 연결해 주기 때문에 소상공인분들은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직매입 시스템을 바탕으로 정부 및 지자체와 상생지원 사업을 확대하여 쿠팡과 거래하는 중소상공인분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은 ‘스마일배송’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물류센터 상품 보관비 무료 지원에 나선다. 

G마켓은 ‘스마일배송’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물류센터 상품 보관비 무료 지원에 나선다. 이미지=G마켓
G마켓은 ‘스마일배송’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물류센터 상품 보관비 무료 지원에 나선다. 이미지=G마켓

G마켓은 동탄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대행·위탁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주문 처리를 연동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마켓형 ‘풀필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일배송 서비스가 적용되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판매자들은 서비스 가입 후 물류센터에 판매 물품 보관 시 보관비 등 일부 비용을 부담하고, G마켓에서 배송 서비스 전반을 제공해주는 구조다.

G마켓은 더 많은 판매자들이 스마일배송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제공하고, 판매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게 스마일배송 서비스 가입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물품 보관비를 면제해주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이충헌 G마켓 스마일배송부문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물건을 언제든지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게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빠른 배송 서비스는 판매자들의 매출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물품 보관비 무료 혜택은 오는 12월 25일까지 G마켓과 옥션 스마일배송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판매자를 대상으로 제공한다. 적용기간은 신규 가입한 월부터 3개월간이다. 

가입한 달에 물품 입고까지 완료된 경우 최대 30일까지 보관비 무료 혜택이 추가로 적용돼, 최대 4개월간 보관비 이용료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일배송 최근 3년 새 고객 주문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년 동기간으로 비교했을 때 20년 50%, 21년 22%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1~8월)까지 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거래액도 성장세다. 20년 66%, 21년 39%, 22년은 34% 증가했다. 3년간 주문건수는 평균 30%, 거래액은 평균 46% 는 셈이다. 쇼핑 대목인 연말 시즌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더욱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들어 G마켓은 판매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카카오톡 채널 ‘지마켓 비지니스’를 개설, 판매회원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3월에는 여성의류 카테고리 셀러를 대상으로 ‘패션 셀러 웰컴 프로그램’을 시행, 이달 말까지 신규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이용료를 할인하고 광고비를 지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남해마늘을 활용한 밀키트 2종을 출시하고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빕스는 남해마늘을 활용한 밀키트 2종을 출시하고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이미지=CJ푸드빌
빕스는 남해마늘을 활용한 밀키트 2종을 출시하고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이미지=CJ푸드빌

이번 밀키트 출시는 CJ푸드빌이 지난달 남해군과 체결한 상생 협약의 일환으로 남해군의 대표 특산물인 남해마늘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고자 마련됐다. 

수입산 마늘과 불안정한 가격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늘농가에 보탬이 됨과 동시에 맛 경쟁력을 갖춘 빕스 제품을 통해 남해마늘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남해마늘은 사면이 바다인 지리적 특성상 해풍을 맞으며 재배돼 알싸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이 서늘한 남해의 해양성 기후 덕분에 병해충 발생도 적다.

남해마늘을 활용한 신제품은 ‘빕스 갈릭 버터 스테이크’와 ‘빕스 쉬림프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밀키트다. '빕스 갈릭 버터 스테이크'는 알싸한 남해마늘과 갈릭버터로 풍미를 더한 부채살 스테이크다. ‘빕스 쉬림프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는 남해마늘과 올리브유를 넣고 만든 갈릭오일이 통통한 새우, 페투치니면과 조화를 이룬다. 요리 초보자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레시피 카드도 제공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보물섬 남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 경쟁력을 갖춘 남해마늘을 빕스를 통해 알릴 수 있게 돼 의미있다”며 “앞으로도 남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품질 좋은 메뉴를 선보이며 지역 농가와 소비자, 기업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제너시스BBQ
로고=제너시스BBQ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28일 패밀리(가맹점)와의 상생과 포용, ESG 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6대 상생정책방안을 발표했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28일 패밀리(가맹점)와의 상생과 포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6대 상생정책방안을 발표했다. 생정책방안은 ‘패밀리(가맹점)가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BBQ의 경영 철학이 기반이다.

6대 상생정책에는 ▲가맹점과의 분쟁에 대한 상생·포용 추진 ▲가맹계약서 전면 개정 ▲장수가맹점 육성제도 마련 ▲취업·창업 지원 사업 추진 ▲외식 프랜차이즈 스타트업 지원 확대 ▲패밀리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사업 강화 등이 담겼다.

먼저 BBQ그룹은 현재 패밀리 대상으로 진행 중인 모든 소송을 일괄 취하한다고 밝혔다. 향후 분쟁 발생 시 본사 차원에서의 분쟁조정 기능을 마련, 적극적인 대화와 합의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맹계약서도 패밀리 권익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빠르면 10월 중 전면 개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BBQ그룹은 패밀리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의견수렴 과정과 외부 법률 전문가들의 자문과정을 거쳤다.

아울러 패밀리가 장기간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장수가맹점 육성 및 지원제도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 패밀리 및 장수 패밀리에게 장학금 지급 등의 지원제도를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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