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PDDR5X D램’ 업계 최고 동작 속도 구현
삼성전자, ‘LPDDR5X D램’ 업계 최고 동작 속도 구현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2.10.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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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4나노 저전력 D램, 최고속도 검증…1초에 영화 14편 처리
퀄컴 플랫폼서 초당 8.5Gb 속도…전장·AI 등 적용 분야 확대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14나노 기반 저전력 D램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가 업계 최고 동작 속도 8.5Gbps를 구현했다. 1초에 영화 14편을 처리하는 속도다.

동작 속도는 D램이 데이터를 읽고 쓰는 작업을 처리하는 속도를 뜻한다. 1Gbps의 차이는 모바일 기기에 탑재됐을 경우, 초당 4GB(기가바이트)의 FHD(풀HD) 해상도의 영화 약 2편을 더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18일 삼성전자는 퀄컴 최신 플랫폼에서 LPDDR5X D램 8GB 패키지를 탑재하고 동작 속도를 검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PDDR5X D램.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LPDDR5X D램. 사진=삼성전자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3월 퀄컴과 협력해 7.5Gbps를 검증한 지 5개월 만에 8.5Gbps를 구현하고, LPDDR5X D램의 채용 범위를 모바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응용처로 넓혀갈 수 있게 됐다.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의 6.4Gbps와 비교하면 속도가 1.3배 빠르다. 그러면서도 비전력을 약 20% 줄였다.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LPDDR5X D램의 업계 최고 동작 속도를 구현하고, 초고속 인터페이스 대중화를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삼성전자 경쟁력의 핵심은 저전력과 고성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설계 기술에 있다.

저전력·고성능 강점을 갖춘 ‘LPDDR D램’은 모바일 시장을 넘어 서버, 고성능 컴퓨팅(HPC), 전장(Automotive) 등 다양한 분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PC 시장에서는 패키지 크기는 작으면서도 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갖춘 메모리가 요구되고 있어 LPDDR D램의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 서버 시장에서도 LPDDR D램을 채용할 경우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전력과 에너지를 감소시킬 수 있어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전장 분야에서도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대용량 데이터의 빠른 처리가 중요해짐에 따라 LPDDR D램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LPDDR5X D램의 8.5Gbps 동작 속도는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의 동작 속도 6.4Gbps 대비 1.3배 빠르다.

삼성전자는 LPDDR5X D램에 메모리와 모바일 AP 간 통신 신호의 노이즈 영향을 최소화해주는 핵심 회로 설계 기술인 ‘고속 입출력 신호 개선 설계’ 등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D램 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차세대 저전력 D램의 신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퀄컴과 차세대 메모리 표준 관련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등 메모리와 모바일 AP 간의 기술 협력과 함께 초고속 메모리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아드 아즈가 퀄컴 테크놀로지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모바일 업계 최초로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에서 최신 LPDDR5X를 8.5Gbps로 구현해 모바일·게이밍·카메라·AI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기능과 향상된 성능으로 사용자 경험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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