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FDA승인신약 보유 美 항암 바이오기업 국내 최초 인수”
LG화학 “FDA승인신약 보유 美 항암 바이오기업 국내 최초 인수”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2.10.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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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김진이 기자] LG화학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한다.

19일 LG화학에 따르면 호니사는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5억6600만 달러(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 사용량을 기록했다. 사진=선호균 기자
LG화학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한다. 사진=이지경제

LG화학은 아베오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국내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해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한 종합적인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지난해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뒤 매 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2027년 5000억원 매출(미국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행 중인 ‘포티브다’와 면역항암제의 병용임상 성공 시 치료제의 적용범위가 확장돼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이번 인수합병은 LG화학이 보유 자산 등을 활용해 미국 보스턴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LG CBL)에 인수자금을 출자하고 이후 LG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신규 설립해 아베오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향후 아베오의 주주총회 과반 승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가 진행되며 이번 이사회 이후 합병 완료까지 3~6개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 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아베오의 상업화 및 임상 역량을 내재화해 2027년 생명과학부문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년 역사상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이 사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에 대해 증권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은 LG화학의 이번 인수 결정에 대해 “국산 신약 중 첫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팩티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자체 개발 당뇨 신약 제미글로와 인간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관절염 주사제 시노비안 등을 시판 중”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시판 중인 항암제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이번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 항암제를 개발하고 실제 출시·판매까지 하는 조직을 갖추게 되는데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상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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