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도 ‘한파’ 걱정
삼성ㆍLG,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도 ‘한파’ 걱정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2.11.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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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1조…반도체는 ‘반토막’
매출 76조7천817억원·영업익 10조8천520억원

LG, 분기 최대 매출 21조…수익 둔화·전장만 호조
매출액 21조1천768억원, 영업이익 7천466억원
(왼쪽부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전자 깃발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LG 깃발.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전자 깃발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LG 깃발. 사진=뉴시스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요 부진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실적 버팀목이던 주요 사업들의 부진으로 실제 영업이익이 급감한데다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으로 최근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10만전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이지경제
삼성전자는 올 3분기(7월~9월) 연결 기준 매출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원억을 기록했다. 사진=이지경제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올 3분기(7월~9월) 연결 기준 매출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원억을 기록했다. 이달 7일 잠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실적 버팀목이던 반도체 한파 영향으로 메모리 사업 부문 이익률이 급감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9%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하는 반도체 DS(Device Solutions)  부문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3조 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가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파운드리와 중소형 패널이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매출을 견인했다”면서도 “메모리의 이익이 줄어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사상 첫 ‘연 300조 매출’ 달성도 적신호가 켜졌다.

디스플레이 부문(SDC)은 고객사 신제품 수요 증가로 분기 이익 최대치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3분기 매출은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TV·모니터 시장 약세로 적자가 지속됐으나 중소형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 증가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디바이스 경험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600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 부문은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적 환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이 뒷받침 됐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 21조1768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3일  ‘6G 그랜드 서밋(6G Grand Summit)’을 개최, 6G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방향성을 논의했다.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 21조1768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지난해 같은 분기 매출액 18조5675억원 대비 14.1%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3분기 5968억원보다 25.1%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GM(제너럴모터스) 리콜 충당비용으로 약 4800억원이 반영됐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오히려 둔화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 2분기(4~6월) 4.1%보다 6%포인트(p) 낮은 3.5%에 그쳤다.

LG전자는 “매출성장으로 손익 개선 요인이 있었으나, 물류비 부담과 경쟁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전장(VS) 부문을 제외하면 모두 전년보다 이익이 줄었다.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7조4730억원, 영업이익은 228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7조613억원보다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5016억원보다 54.5% 감소했다.

TV 사업은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입으며 2분기 연속 적자다.

HE사업본부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3분기 4조1816억원 대비 11.2% 줄고, 영업이익은 전년 2059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반면 전장 사업부는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VS사업본부의 3분기 실적인 매출액 2조3454억원, 영업이익은 961억원이다. 전년 3분기 1조6110억원 대비 매출이 45.6% 성장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538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또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92억원으로 전년 3분기 1조3024억원 대비 9.7% 증가했지만,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4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 생활가전은 매출이 지속 확대되겠지만 환율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원가 경쟁력 강화와 비용 절감 활동 통해 수익성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SW(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 육성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올레드 TV 중심의 판매 확대, 건전한 유통재고 관리와 효율적인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BS사업본부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 확대 지속, 효율적인 재고 관리와 자원 운영 등 추진한다.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전장 사업도 완성차 업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해 매출 성장할 계획이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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