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관중 시대'에 도전하는 올 시즌 프로야구가 2일 다양한 첫 기록들을 쏟아내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LG 트윈스의 1번 타자인 이대형은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개막전의 첫 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볼 카운트 2-2 상황에서 깔끔한 좌전안타를 날려 시즌 1호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던 이대형은 다음 타자인 박경수가 타석에 섰을 때 순식간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를 훔쳐 변함없는 빠른 발을 과시하며 시즌 1호 도루의 영광도 차지했다.
시즌 첫 홈런포는 상대팀 두산에서 터져나왔다.
지난해까지 14년 통산 253홈런을 날려 역대 랭킹 9위에 올라 있는 베테랑 김동주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말 첫 타자로 나서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볼 카운트 1-3에서 리즈의 5구째 134㎞짜리 체인지업이 몸쪽으로 높게 들어오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린 김동주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듯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앞서 두산은 3회말 무사 1,3루에서 이종욱이 기습번트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첫 타점을 기록했고, 양의지는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1호 2루타는 KIA의 간판타자 최희섭이 기록했고, 1호 3루타는 두산 고영민이 터뜨렸다.
지난해 MVP 이대호는 1회말 한화 에이스 류현진으로부터 시즌 첫 볼넷을 골랐고, 5회말에는 대형 1점 홈런을 날렸으나 김동주보다 시간이 4분 뒤졌다.
투수 부문에서는 SK의 용병 게리 글로버가 1회 첫 타자인 장기영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워 1호 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버는 5회초 시즌 첫 폭투도 저질렀다.
반면 불명예 기록인 시즌 첫 병살타는 박석민(삼성), 첫 실책은 임훈(SK)이 1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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