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6G 기술개발에 ‘총력’
이통사 6G 기술개발에 ‘총력’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11.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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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日 NTT도코모와 동맹 강화…메타버스·6G 전방위 협력
LG유플러스, 6G 차세대 안테나기술 ‘RIS’로 국무총리상 수상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회사들이 6G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SKT은 일본 대표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정보통신기술(ICT) 동맹 강화에 나섰다. 또 LG유플러스는 6G 차세대 안테나 기술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 개발과 실증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일본 1위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왼쪽부터) 유영상 SKT 사장과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이 18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왼쪽부터) 유영상 SKT 사장과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이 18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통신 인프라 · 메타버스 · 미디어 사업 등 3대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콘텐츠웨이브, SK하이닉스 등 SK의 ICT패밀리들도 함께 참여하기로 해 양사 협력의 상승효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과 NTT도코모는 6G(6세대 이동통신) 등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5G(5세대 이동통신)는 물론 5G보다 한 단계 진화된 5G 에볼루션과 6G의 주요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기술 표준을 함께 정립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향후 6G가 제공해야 할 적용 사례와 고객 및 사업자 관점의 주요 요구사항들이 글로벌 표준화 기구와 산업계에 반영되도록 협력해 양사가 함께 성공적인 6G 시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6G에서 본격화될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 RAN) 과 가상 무선접속망(Virtual RAN) 관련 기술을 함께 확보하기로 했다. 이동통신망 구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혁신하고 전송망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등 차세대 이동통신망 연구 개발에도 양사의 역량을 집중한다.

그린 ICT 영역에서도 적극 협력한다. 통신 네트워크가 5G에서 6G로 진화하면서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전력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양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 및 고효율 통신장비의 도입과 운용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과 NTT도코모는 각 사가 보유한 메타버스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콘텐츠, 기술, 서비스 영역에서도 협력한다.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 중인 ‘이프랜드’처럼 NTT도코모도 올해 3월 일본에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양사는 메타버스용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일 양국에서 인기있는 게임·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을 공동으로 확보하거나,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제공사업자(CP)나 확장현실(XR) 관련 디바이스 제조사 등 기술 기업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한다.

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양사의 서비스 및 기술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장기적으로는 양사의 서비스를 연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하는 방안까지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웨이브가 운영하는 OTT ‘웨이브’도 이번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일본 미디어 시장 진출을 위한 활로 개척에 나선다. 양사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와 콘텐츠 제작·유통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향후 드라마, 예능 등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한국과 일본에 독점 제공하는 등 양사의 OTT 서비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NTT도코모와 미래 ICT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ICT 혁신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은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경험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최첨단의 서비스로 많은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이동통신 안테나 기술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을 개발·실증한 성과로 ‘제23회 전파방송기술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왼쪽)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국무총리상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왼쪽)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국무총리상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전파방송기술대상은 전파 및 방송분야 우수 기술과 제품을 개발·상용화한 기업에게 주어진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LG유플러스는 “홀로그램, XR 등 대용량 서비스가 상용화될 6G 시대에 앞서 수백 메가헤르츠(㎒)에서 수십 기가헤르츠(㎓)에 이르는 초광대역폭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안테나 개발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지능형 거울’로 불리는 RIS는 건물 외부 신호를 실내로 투과하거나 반사시켜 이동통신 음영지역을 해소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력소모 없이도 전파효율을 높일 수 있어 통신망 운영 시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안테나 전문기업 크리모와 컨소시엄을 맺고 RIS의 성능과 활용도를 검증하고 5G 주파수에서도 전파효율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 홍원빈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과 6G 후보 주파수 대역인 테라헤르츠파 대역의 RIS 성능도 검증하고 있다. 향후 시제품 제작 등을 진행해 6G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RIS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이 보편화될 6G망과 연계돼 운용자동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전무)은 “고객체감품질을 높이는 임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력을 배양하는 노력을 인정받아 이번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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