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침체에도 자동차 수출 ‘530억불’ 예상, 신기록경신
내년도 내수 1.5%, 수출 3.1%, 생산 1.4% 소폭성장 기대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올 한해 자동차 수출이 530억불 규모로 역대 최대치 경신이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강남훈)가 6일 발표한 보고서 ‘2022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3년 전망’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시장이 반도체 수급난과 공급망 차질로 다소 위축된 가운데 내수시장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169.5만대가 판매됐다.
반면 수출은 친환경차, SUV 등 국산차의 판매 호조세와 환율 효과로 11.7% 증가한 228만대, 수출액 또한 고가격 차량 수출 증가로 14.1% 증가한 530억불로 역대 최대금액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생산 역시 하반기에 높은 회복세를 보이며 6.9% 증가한 37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8.1% 점유율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3위를 유지할 전망이다(1~10월 기준).
2023년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회복과 더불어 그간의 누적수요가 이어지면서 소폭 성장을 기대했다.

내년 내수시장은 2022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대로 전망됐다.
그간의 대기수요 해소와 2022년의 기저효과로 플러스 성장이 기대되는 한편으로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가처분소득 감소와 고금리가 신규수요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3년 수출은 3.1% 증가한 235만대 규모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침체, 미국 IRA법으로 인한 전기차 수출 차질, 러시아 수출 중단 등의 악재가 있는 반면, 국산차의 높은 상품성과 더불어 고환율 지속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 확대, 반도체 부족과 연이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와 부품업계의 노력이 빛났다. 어려운 상황에서 역대 최대 수출금액 530억불을 달성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美IRA법 피해 최소화, 수출 물류애로 해소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