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시무식서 ‘2023년 비전ㆍ 목표 밝혀’
이통3사, 시무식서 ‘2023년 비전ㆍ 목표 밝혀’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1.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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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AI 컴퍼니 도약 원년으로…비전 성과 가시화하자”
KT 구현모 “디지코 해외 진출 시동…AI 세계적 역량으로 도전”
LGU+ 황현식 ‘빼어난 고객경험’ 강조…“디테일에 신경 써라”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를 맞아 임직원에게 신년 키워드로 ‘성장’을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할 핵심 사업으로는 인공지능(AI)을 꼽았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각각 이메일과 영상으로 전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전 구성원에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2023년을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을 하는 비전 실행의 원년'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유영상 대표는 2022년은 팬데믹 이후 뉴노멀의 서막을 보여준 한 해로 초유의 금리인상과 전쟁 발발로 인플레이션과 탈(脫) 세계화의 시대가 도래했으며, 이는 새해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요인으로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사업적으로는 ‘넥스트 인터넷’ 후보로 거론되는 대화형 AI, 메타버스, 웹3 등이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움츠려 있기 보다는 올 한해를 ‘도약과 전환’의 해로 만들어 나가야 하며, 특히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비전 실천과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에이닷(A.)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을 AI로 재정의하며, 타 산업의 AI 전환(AIX)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유 대표는 이같은 신년 계획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 유 대표는 “지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그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지만, 대한민국 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역사를 개척해온 자부심과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 길을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AI 컴퍼니 비전을 바탕으로 계묘년 올 한해 검은 토끼처럼 크게 도약해 내년부터는 크게 수확(Big Reap) 할 수 있는 기반을 다 같이 만들어 가자”며 신년사를 마쳤다.

유대표는 구성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AI 컴퍼니 비전을 바탕으로 계묘년 올 한해 검은 토끼처럼 크게 도약(Big Leap)해 내년부터는 크게 수확(Big Reap) 할 수 있는 기반을 다 같이 만들어 가자”며 신년사를 마쳤다.

KT는 이날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구현모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KT그룹 신년식을 개최했다. 

이날 구현모 KT 대표는 진행한 KT그룹 신년식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로 진출하는 성과를 내자고 강조하며, “지난 3년간의 성장을 이끌어온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3차원적인 성장을 만들어 내자”고 밝혔다.

KT 구현모 KT 대표가 2023년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는 모습. 사진=KT
KT 구현모 KT 대표가 2023년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는 모습. 사진=KT

특히 ‘이익을 보장하는 성장’, ‘미래에 인정받는 성장’에 주목했다. 그는 “기업은 결국 사람이며, 기업을 움직이는 시스템과 리더십, 기술은 결국 사람에 맞닿아 있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 역량은 KT그룹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T의 기본 사업인 통신의 ‘안전과 안정 운용’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짚었다.

구 대표는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지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는 모두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KT그룹이 돼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를 리딩한다는 것은 사업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디지털 시민 원팀(One-Team)’을 통해 디지털 시대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갖고 우리의 역할을 찾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구 대표는 “2022년 KT그룹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같은 성과는 임직원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로서 주인정신을 가지고 노력해온 결과”라며 “2023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다시 한 번 기반을 다지고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온라인 신년식을 통해 고객에게 확실히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빼어난 고객경험’을 앞세워 미래 성장 전략인 U+3.0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CEO.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CEO.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은 영상으로 임직원에게 전달한 2023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빼어난 고객경험’이 U+3.0 변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사업의 기본이 되는 고객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황 사장은 2023년을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가 꽃을 피우는 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한 걸음 더 진화된 고객경험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U+3.0으로 나아가려면 우리가 만드는 고객경험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확실하게 차별화된 빼어남이 있어야 한다”면서 ‘빼어난 고객경험’은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영역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빼어난 고객경험을 위해서는 ‘이런 데까지 신경 쓰네?’라는 고객 반응이 나올 정도로 사소해 보이는 영역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빼어난 고객경험’은 기존 사업의 플랫폼화를 추진하는 U+3.0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거듭난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통신의 디지털화와 루틴·구독 서비스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미디어 시청경험 기반의 ‘놀이 플랫폼’ ▲아이들나라 기반의 ‘성장케어 플랫폼’ ▲중소상공인(SOHO·SME)·모빌리티 등 기업간거래(B2B)사업의 플랫폼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성장케어 플랫폼에서는 아이들나라가 신사업으로 자리잡게 하고, B2B(기업간 거래)에서는 SOHO·SME·모빌리티 등을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U+3.0 변화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실행 전략으로는 AI·데이터 기술의 내재화와 유연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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